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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마시멜로, 정말 안 빠질까?
  • 강현아 기자
  • 승인 2020.03.30 08:00
  • 호수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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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노래를 부르거나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춤을 출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기자도 이 같은 유형 중 하나인데, 다양한 음식 중에서도 달콤한 음식을 주로 선택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탕, 초콜릿, 마시멜로, 젤리와 같이 달콤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는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마시멜로는 자취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이 유행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달콤하고 폭신한 마시멜로를 사람들은 마음 편히 먹지 못한다.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지구 몇 바퀴를 돌아도 마시멜로 먹은 살은 안 빠진다”라는 속설 때문이다. 과연 이 속설은 정말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속설은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마시멜로에는 지방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마시멜로는 marsh(습지)와 mallow(아욱)의 합성어로, 예전에 말아욱의 뿌리 즙에서 추출한 재료로 마시멜로를 만들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현재는 말아욱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며, 물, 설탕, 물엿, 젤라틴 등을 주재료로 삼는다. 전반적인 재료가 사탕과 비슷하며, 칼로리도 개당 약 21kcal로, 일반적인 사탕과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속설에는 “지구 몇 바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몇 바퀴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흔한데, 유독 “일곱 바퀴 반”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왜 하필 일곱 바퀴 반일까. 이는 빛이 1초 동안 지구를 일곱 바퀴 반 돌 수 있다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지구 일곱 바퀴 반을 도는 칼로리를 환산하면 대략 천만 칼로리로, 말도 안 되는 속설이다. 마시멜로의 칼로리인 21kcal는 성인 남성이 5분을 걷기만 해도 소모되는 칼로리이다.

 이 같은 속설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너무 오래전부터 전해진 이야기라 출처를 알기 어렵지만, 마시멜로 특유의 폭신하면서도 쫀득하고 끈적한 식감 때문에 먹자마자 지방이 된다는 근거 없는 속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시멜로는 10분을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마시멜로 실험”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음식이다. 불에 구워서 먹든 그냥 먹든 달콤한 마시멜로. 현저하게 칼로리가 낮은 음식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너무 마음졸이면서 먹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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