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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언] 되돌아보며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9.12.09 08:00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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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벨 징글벨 징글 올더웨이~. 간간이 들려오는 캐롤 소리. 지나가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태풍과 함께 도망가고 어느덧 추운 바람과 함께 겨울이 찾아왔다. 기자는 겨울이 옴과 동시에 종강을 기다리며 올 한 해는 행복했는지, 허투루 보내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술제 준비와 작년에 비해 많아진 과제, 아르바이트, 동아리, 신문사 활동까지. 허무하게 끝이 난 2018년과는 다르게 2019년은 쉴 틈 없이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
 
기자는 어릴 때부터 게으른 편에다 처음 접한 일엔 겁부터 먹고 도망가기 바쁜 아이었다. 그래서인지 겁없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이 신기했다. 생각해보니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조금씩 앞으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교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덕이 가장 큰 것 같다.
 
대학 입학 전에 대학에서 평생을 함께할 친구를 찾는 것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기자보다 먼저 대학생활을 시작한 친구 중에서도 인간관계에 지쳐하는 친구들이 다수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 전공 공부에 대한 무서움보다 4년을 함께할 친구가 없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진 채 입학을 했던 것 같다. 물론 혼자 지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보다 더 크고 작은 사회와 같던 대학에서 혼자 지내기엔 버거워 보였기에 의지할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창피할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먼저 공모전을 같이 하고 싶다며 찾아준 친구, 지친 날에 기자의 기분을 이해해주고 웃음을 주려는 친구, 본인과는 상관없는 일인데도 같이 고민해주고 편이 되어 주는 친구,  가능성을 찾아주며 자존감도 함께 지켜주던 친구. 굳이 억지로 맞춰가지 않아도 되는 좋은 사람들은 넘쳐났다. 
 
채찍이 필요할 땐 채찍질을, 당근이 필요할 땐 당근보다 더 좋은 것을 주던 그들에게 짧다면 짧은 2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추운 겨울과 반대로 따듯함을 선물해 준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전하고 싶다. ‘나 자신도 따뜻한 사람이 돼 베풀어주겠다’는 약속도 함께 말이다.
 
이제 2019년도 3주가 지나면 끝이 난다. 새롭게 나타날 2020년을 기다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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