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보도자료
[숨은 이야기 찾기] 크리스마스의 진실
  • 남해빈 기자
  • 승인 2019.12.09 08:00
  • 호수 653
  • 댓글 0

많은 사람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되기 한 달 전부터 곳곳에서 캐럴송이 흘러나오고 길거리의 가게들이 트리와 전구로 분위기를 낸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에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저마다의 방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정작 크리스마스가 무엇을 기념하는 날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가 합쳐진 말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라는 뜻이다. 그러나 성경 어디를 찾아봐도 예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라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가 태어날 당시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 떼들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지역에서는 12월이 너무 추워서 목자들이 밖에서 절대 양떼를 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예수의 생일이 12월 25일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그 날을 예수의 생일로 알고 있었을까?

원래 고대 로마에서 12월 25일은 태양신 ‘미트라’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짧았던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를 의미했다. 그리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농경의 신 ‘사투르누스’의 제사를 지냈는데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집 안에 상록수를 들여 장식하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으며 축제를 벌였다. 이처럼 태양신 미트라와 농경의 신 사투르누스를 숭배하던 미트라교는 당시 기독교와 경쟁 관계였다. 그러다가 AD 313년, 중기 로마의 황제였던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미트라교의 기념일이었던 12월 25일을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멋대로 바꿔 버렸다. 이 전까지만 해도 기독교는 이교도라고 박해를 받아왔지만, 콘스탄티누스는 더 이상 기독교를 포용하지 않고는 제국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들을 인정했다. 그리하여 황제로부터 인정받게 된 기독교는 갈수록 그 세력을 확장해갔다. 12월 25일은 예수의 진짜 탄생일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임의로 지정된 탄생 기념일인 것이다.

하지만 16세기에 들어서 종교 개혁이 일어나게 되고 청교도는 크리스마스가 이교도의 풍습이라며 혐오했다. 17세기에는 크리스마스가 영국에서 법으로 금지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19세기에 들어서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등장하고 크리스마스카드, 트리와 같은 이미지가 긍정적인 형성되면서 대중적인 기념일로 자리 잡게 됐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해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