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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그 끝나지 않은 진실
  • 배철현 기자
  • 승인 2019.11.11 08:00
  • 호수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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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라고도 불리는 세월호 사건은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전체 탑승자 476명 중 304명이 사망, 실종된 참사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해있었다. 더욱이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었다.

세월호는 오전 8시경 급격한 변동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인해 좌측부터 침몰이 시작됐다. 그러나 침몰 중에도 선내에서는 ‘움직이지 말고 자리를 지켜라’라는 방송만이 반복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 화물 과적, 고박 불량,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의 운전 미숙 등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세월호 조타수의 상고심에서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며 이 결론을 확실히 인정하지 않았다.

분명 아이들을 보호하고, 침몰 직전의 배에서 마지막 남은 한명의 학생의 안전을 확보해야하는 책임자 마저도 처벌이 힘든 것이 우리나라의 현주소인 것 같다. 세월호 운항관리 규정에는 비상상황이 발생 시 선장은 선내에서 총지휘를 맡아야한다고 돼있다. 하지만 선장을 비롯한 선원 들은 침몰 직전까지 객실에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자신들은 배 밖으로 나와 해경 경비정에 의해 제일 먼저 구조됐다. 특히 세월호가 침몰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조류가 빠르다는 맹골수도였다. 하지만 이 지역의 운항을 지휘한 사람은 입사 4개월째인 3등 항해사였고, 더욱이 이곳을 통과할 때 선장은 조타실을 비웠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였다.

이러한 세월호 참사는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재 세월호 참사 당일 맥박이 있었는데도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숨진 희생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5년여 만에 추가로 공개되면서 전면 재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거세게 터져 나오고 있다. 그에 더해 응급헬기에는 그 학생 대신 해경청장이 탔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당시 응급구조사는 맥박이 있는 학생을 해상 위에서 구조했고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육지에 있는 병원 의료진과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으로부터 병원으로 즉시 이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학생을 실어야 했던 응급헬기는 서해 청장이 탑승했고 학생은 여러 차례 배를 옮겨 타며 4시간 40분이 지난 후에야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조위 관계자는 서해 청장이 헬기를 타고 도착한 시간을 미뤄봤을 때 학생은 4시간 40분이 아닌 20~30분이면 충분히 지상의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현재 재수사를 촉구중이라고 한다.

세월호 참사는 사건진상을 낱낱이 처음부터 다시 재수사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살 수 있었던 학생이 한 책임자의 잘못된 행동으로 사고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아마 학생들의 영혼은 편히 잠들지 못할 것이다. 죄없는 학생들과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라는 끝나지 않은 진실의 끝이 밝혀지길 바란다. 희생자들이 수학여행에 들떠있던 고등학생들이라는 사실이 더욱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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