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기획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9.10.21 08:00
  • 호수 650
  • 댓글 0

중간고사가 다가오면서 과제에 치이고, 시험에도 치여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지금. 당장 비행기에 올라탈 순 없지만 해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맛보는 것이다. 각 나라의 전통 음식들을 한 입 맛보면 현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것이다. 바쁜 중간고사 기간 음식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기획부 기자들과 우리대학 유학생들이 학교 근처 음식점들을 방문해봤으니 함께 떠나보자!

 

<이탈리아 파스타>

사림동 놀이터 앞에 위치한 <레빗테이블>을 방문해 봤다. <레빗테이블>은 이탈리아 퓨전 음식점으로 피자, 파스타, 리조또, 돈까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로제 파스타를 맛보았는데 크림 파스타와 토마토 파스타도 모두를 맛보고 싶어 두 소스가 어우러진 로제 파스타를 선택했다.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면 요리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식이다. 재료 종류에 따라 160여 개, 면 형태에 의해 600여 가지가 넘을 만큼 파스타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를 정찬 메뉴의 한 부분인 프리모 피아또로서 코스요리 중 한 순서로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를 소량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끼 식사의 대용으로 먹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섭취한다.

파스타의 역사를 살펴보자면, 이미 기원전 1세기경부터 라자냐를 먹은 기록이 있다. 또한 더 오래전에도 파스타와 관련한 그림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파스타의 역사는 오래됐다고 볼 수 있다. 고대 이탈리아에서는 포크가 개발되기 전 시기에는 손으로 파스타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귀족이나 왕의 식탁에는 오르지 못했다.

 

<베트남 쌀국수>

응우엔 응억 바오 부이(국어국문 19)

우리대학 정문 가까이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미스사이공>을 방문했다. 한국에 유학을 온 후 처음 먹는 베트남 음식이라 기대가 됐다. 가게의 사장님도 베트남 분이라, 모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미스사이공>에는 쌀국수를 포함하여 볶음밥, 분짜 등의 메뉴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쌀국수와 볶음밥을 먹어 보았다. 고향에서 먹던 쌀국수와는 맛이 좀 달랐고, 몇 가지의 차이점이 있었다.

베트남 쌀국수의 육수는 보통 고기를 오랫동안 삶아 나는 단맛이 나는데, 이곳의 육수는 설탕의 단맛인 듯했다. 또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을 땐 레몬과 고추장을 곁들여 먹지만 이곳에서는 레몬이 제공되지 않았고, 고추장은 조금 덜 매운맛이었다. 또한 국수의 두께도 베트남 쌀국수보다 더 얇았다. 그리고 고수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다. 볶음밥도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베트남의 볶음밥은 보통 위에 김을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거의 항상 계란이 올려져 나오는데, 이곳의 볶음밥은 김이 올라가고, 계란이 없었다. 전반적으로 베트남 고유의 맛이라기보다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계량된 느낌이 들었다.

 

<미국 햄버거>

우리대학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가로수길 수제 햄버거집 <HIGHFIVE>를 다녀와 봤다. 기자는 올드패션 버거를 먹었는데 이 외에도 치즈버거, 통새우 타르타르,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통베이컨 구이 등 미국식 요리가 다양하게 있다.

올드패션 버거는 가장 전통적인 버거 스타일로 패티, 아메리칸 치즈, 딜피클, 토마토, 양파, 로메인이 들어가 있다. 햄버거는 독일의 지명 함부르크(Hamburg)에 -er을 붙인 것으로 ‘함부르크에서 온 사람이나 물건’을 뜻한다. 13세기 칭기즈 칸이 양고기 부스러기를 패티로 만들어 말과 안장 사이에 넣어 말을 타는 동안 납작해져 고기가 부드러워져 익히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후 이는 러시아로 전해지고 러시아에서 독일의 항구도시 함부르크로 전해지게 됐다. 고기를 갈아서 향신료로 간을 하고 생이나 익혀서 먹던 걸 ‘함부르크 스테이크’로 부르게 됐고 선원들을 통해 뉴욕에 전파됐다. 그로 인해 델모니코스 레스토랑에서 ‘햄버거 스테이크’라는 처음 등장하게 됐다. 햄버거는 패티와 양파, 양상추, 치즈, 토마토 등의 채소와 함께 빵 사이에 넣어 먹는 샌드위치의 일종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로 자리 잡았다.

 

<중국 마라탕>

심기연(신문방송 19)

최근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탕은 중국의 쓰촨 러산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마라탕의 ‘마(麻)’가 얼얼한 산초 맛, ‘라(辣)’가 매운 맛을 뜻하는 것처럼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내는 것이 마라의 매력이다. 중국에서도 마라탕을 먹을 때 맛보고 싶은 야채와 고기를 선택하고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 맛본 마라탕은 중국에서 맛본 마라탕과 맛이 많이 달랐다. 국물의 맛도 다르고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음식 같았다. 아마도 한국인들의 식성을 고려하여 한국화된 재료들로 만들어내서 그런 것 같다. 중국에선 간류와 요우티아오, 토마토 등의 재료도 구비돼 있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다. 마라탕을 먹을 때 말린 두부, 푸주와 완자를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

중국에서는 마라탕과 관련 된 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마라탕먹고 갈래?”라는 말이다. 이 말은 플러팅멘트로 이용되는데 한국으로 따지면 “라면먹고 갈래?”와 의미가 비슷하다. 또 다른 하나는 “마라탕 국물까지 마실 놈”이라는 욕이다. 중년 여성이 딸의 가난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며 “그렇게 가난하니 마라탕 먹을 때 국물까지 다 마시겠네”라며 비하 발언을 하는데서 유래됐다.

 

<멕시코 부리토>

정문 가까이에 위치한 <엘 부리토>를 방문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부리토는 옥수수로 만든 얇은 빵인 토르티야에 쇠고기나 닭고기, 밥 등을 얹고 각종 양념을 바른 다음 네모 모양으로 감싸 먹는 음식이다.

현대 부리토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본래 부리토는 토르티야 안에 콩, 고기, 밥만 들어가고 바깥에 살사소스나 치즈 등을 뿌려먹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이후 인부들이 빠르게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모든 재료를 안에 넣고 말아버렸다는 설이 있다.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부리토는,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소스를 뿌려 먹는 젖은 부리토(wet burrito) 등 다양한 형태와 내용물을 가지고 있다.

<엘 부리토>는 내용물을 전부 토르티야 안에 넣어 먹는 형태이다. 닭고기, 불고기, 치킨텐더 중 고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맵기와 토핑, 사이드 메뉴 역시 선택이 가능하다.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손에 들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학생들이 접하기 쉬운 음식이 됐다.

 

<일본 스테키동>

카미야마 미레이(사 19)

학교 주변 일본 음식점도 많이 가봤지만, 정문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지유 식당>은 또 가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 <지유 식당>에서는 스테키동이라는 음식을 먹었는데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음식이 있어서 접근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스테키동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된장국이 조금 매웠고 일본 된장과는 맛이 달랐다. 일본 된장은 일단 맵지 않고 더 순하고 자극이 없다. 그리고 통틀어 일본이 좀 더 가벼운 맛이다. 가벼운 맛을 뭐라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육수를 엄청나게 잘 끓여내 입안에 여러 가지가 맴도는 맛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지유 식당>을 갈 때는 일본과는 다르게 모양은 어떻게 생기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호기심이 먼저 생겼다. 또한, 한국 음식은 일본 음식과 비교해서 맵다는 걸 빼면 그렇게 심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이 일본 음식이 맞듯이 우리도 한국 음식이 입에 맞는 게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만약 <지유 식당>이 한국식으로 개량됐다고 해도 걱정되지는 않았다. 다음에는 사케동이나 규동도 먹어보고 싶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