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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언] 변해도 괜찮아!
  • 강예진 수습기자
  • 승인 2019.10.21 08:00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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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사실 꿈이 주기적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해서 분마다, 초마다 자주 바뀌지는 않는다. 짧으면 2년, 길어도 5년 안에는 바뀐다. 하지만 한가지 꿈이 유지되는 동안 그 꿈을 위해 많은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누가 봐도 꿈에 대한 애정과 열망이 넘쳐흐르는 것처럼 정말 열심히 달려간다. 그러나 어느 순간 꿈에 대한 열정이 식기 시작하고 흥미를 끄는 다른 무언가가 나타나 그에 홀린 듯이 꿈이 바뀐다.

사실 어릴 때는 꿈이 자주 바뀐다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자의 부모님도 꿈은 자주 바뀌어도 괜찮다며 나를 응원해 주셨고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여러 가지 일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좋은 것이라며 용기를 주셨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 입시를 마주하게 되자 꿈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조금 달라졌다. 학교 선생님들은 생활기록부의 진로 희망 사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꿈에 대한 일관성도 동시에 강조하셨다. 부모님도 이제는 하나의 꿈을 정해야 할 때라고 하시고 내 꿈이 보다 명확해지기를 바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명확한 꿈을 찾지 못했다. 좋아하는 것은 많고 잘하는 것도 명확했지만 이상하게 꿈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불현듯 기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 앞에서 입으로 말하는 것에는 재능이 없었지만, 글로써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명확한 꿈이 생기자 기자는 늘 그렇듯 최선을 다했다. 청소년 기자단도 해보고 학교에서 개최하는 글쓰기 대회는 물론이고 그 밖의 행사에도 참여했다. 언론과 관련된 전공을 공부하고 싶어서 수능도 두 번 봤다. 하지만 기자는 현재 과도기를 겪고 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예전에 기자가 좋아하던 일들은 설렘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 쌓아온 것들이 아까워서 그저 수동적으로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다가는 원래 목표했던 꿈을 이루지도 못할 것 같았고 이룬다고 하더라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니 불행해질 것 같았다. 그리고 앞으로 기자가 살아갈 100세 시대, 직업도 최소 세 번이나 바꿔야 하는 시대에 꿈을 바꾸는 것은 기자가 생각한 것보다 큰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아직 경험해본 것보다 경험하지 못한 것이 훨씬 많은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꿈이 바뀌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자는 이 과도기를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쩌면 꿈이라는 틀 안에서 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놓친 많은 기회를 이참에 체험해 보며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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