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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알라딘>, 여름을 만나다
  • 정가람/인문대·국어국문 18
  • 승인 2019.10.21 08:00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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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같은 영화를 몇 번씩 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도 아니고, ‘돈 아깝게 같은 영화를 왜 두 번 보지?’라고 생각해서였다. 유독 알라딘은 SNS에 n차 인증, 4DX 관람 인증이 많이 올라왔다. 내가 개봉한지 꽤 된 <알라딘>을 보게 된 이유는 그 정도로 재밌는가하는 호기심과, 가을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여름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라딘>에 대한 한줄평을 ‘보는 내내 행복했다.’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를 보고 재밌어서 짜릿함을 느끼거나, 먹먹한 여운을 느낀 적은 많지만 ‘행복하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스크린 앞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다니! 영화 초반의 ‘Arabian Nights’라는 노래가 나오자마자 ‘보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Arabian Nights’의 웅장한 소리는 나를 압도하는 느낌이 들었고, 나는 그 느낌이 꽤 좋았다. 영화 후 화제가 됐던 노래는 ‘Speechless’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Arabian Nights’의 웅장함이 더욱 인상 깊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날아다니는 장면은 말할 것도 없이 황홀한 경험이었다, 양탄자씬의 영상미는 내가 본 영화중에 단언 최고로 뽑을 수 있는 정도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A Whole New World)’이라는 가사와 함께, 알라딘은 마블로는 못 채우는 내 동심을 꽉꽉 채워줬다,

마지막으로 <알라딘>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자스민의 변화이다. 원작 <알라딘>에서의 자스민은 능동적인 성격이기는 하나, ‘여성은 국왕이 될 수 없다.’는 가부장적 질서에 무의식적으로 순응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알라딘이 국왕이 되고 자스민은 그의 부인으로 남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사판으로 새롭게 변한 자스민은 이러한 부당한 질서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소리치고 그 결과 국왕이 된다. 시대에 변화의 따른 영화 캐릭터의 변화와 서사의 변화 때문에 나는 <알라딘>을 더욱 인상 깊게 본 것 같다.

뻔하지만 뻔해서 더 재밌는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그와 함께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노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다. 앞으로 여름을 뒤돌아 볼 때마다 이 영화가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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