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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의 Talk Talk] SNS속 계산적인 그림자
  • 정현진 편집국장
  • 승인 2019.10.07 08:00
  • 호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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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최근의 SNS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노출현상을 강화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있어 기계적이고 계산적인 전제가 우리의 선택적 경향을 더 확고히 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현상 속에는 치밀하고도 견고한 전제가 깔려있다. 굉장히 기계적이면서도 계산적인 빅데이터가 바로 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하다보면 매우 자연스럽게 광고들을 접한다. 심지어는 개개인에게 맞는 광고를 선택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SNS자체에서 설문조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무분별한 광고보다는 SNS이용자에게 맞는 광고, 그들이 원하고 찾고 있는 광고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러한 점을 광고라는 틀을 벗어나 생각해보자. 만약 우리가 무언가를 검색하거나 정보를 찾으려고 시도를 하면 여러 글을 보기도 하고 다양한 사이트에 접속을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검색기록도 남지만 어떤 글에 오래 머물러있었는지 기록이 자동적으로 저장이 된다. 이것들이 모여 빅데이터가 형성이 된다. 그로 인해 SNS이용자들은 보다 더 맞는 정보, 필요한 정보들을 자동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즉 개개인의 성향과 관심사가 반영되는 정보들이 굳이 큰 힘 들이지 않더라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현상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소위 말하는 고효율의 산물로 나타날 것이고 관련된 지식은 점차 쌓이게 될테니까. 하지만 그것이 단순 정보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인 가치관과 맞물리게 된다면 쉽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다양한 시각의 정보들을 직접 찾으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우리는 수동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에 익숙해질 뿐이다. 이로 인해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이 계속 이뤄지고 그 공간 속에서 다른 의견은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서서히 가지게 될 수 있다. 물론 인간에게는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것들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경향을 더 돋보이게 하고 강화하는 것이 개인의 차원이 아닌, 매우 복잡하고 계산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의 판단과 생각으로 이뤄져있지만 생각보다 그 속에는 치밀한 전제들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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