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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한국야구, 약물의 그림자를 지워라
  • 강준영/한양대학교 경영학부 17
  • 승인 2019.09.09 08:00
  • 호수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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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야구계의 뜨거운 감자는 선수들의 금지약물복용이다. 몇 년간 적지 않은 프로선수들이 적발되며 야구계의 낮은 윤리의식이 표면위로 드러났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이와 관련해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간 약물을 복용한 선수에게 10경기 출장정지, 30경기 출장정지 등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에서야 시즌 50% 출장정지를 시행하고 있다. 결국 2018 KBO리그 MVP 수상을 약물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에게 허용하며 거센 비판여론을 야기했다. 하지만 KBO는 이 사안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넘어갔다.

지난 7월 이여상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약물을 투여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식약처는 해당 야구교실을 다녔던 학생들 중 약물 투여가 의심되는 7명에 대한 도핑테스트 의뢰했고, 이들 중 2명에게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단기간에 근육을 폭발적으로 키우고 근력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는 금지약물이다. 심혈관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유소년들의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힐 위험도 있다. KBO는 8월 26일(월)에 2020 신인 드래프트 행사에 앞서 1차 지명자와 이날 지명된 선수 총 110명의 도핑테스트를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도핑테스트 시기는 대략 9월 중순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도핑테스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KBO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그간 솜방망이 처벌을 예로 들며 뒤늦은 조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2017년부터 첫 적발 시에 80경기, 두 번째는 162경기, 세 번째는 영구제명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의 경우 명예의 전당 입회도 불가능에 가깝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8월 28일 도핑 위반 시 제제강화 방안을 검토하기로 발표했다.

그간 한국야구에 여러 크고 작은 제도적 문제가 있었지만 필자는 도핑만큼은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핑은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이며 프로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또한 각 프로협회들에서는 금지약물복용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차출은 물론 리그 MVP 수상 관련 조항들을 신설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검토’에서 그치지 않는, 확실한 ‘결과’를 내보일 시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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