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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플루언서 마케팅, 이대로 괜찮은가
  • 창원대신문
  • 승인 2019.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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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influencer)란 남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많은 팔로워 수를 지니고 있는 일반인을 뜻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마케터가 돼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노출시켜 신뢰성을 주고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강점이었던 신뢰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85만 명의 팔로워 수를 보유하고 있던 유명 인플루언서 임지현 씨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자신의 쇼핑몰인 임블리에서 판매하던 호박즙에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임지현씨는 자신이 호박즙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안전하다고 드셔도 된다는 답변만을 남겨놓았다. 이를 믿고 많은 사람들이 호박즙 구입을 진행했지만 호박즙의 하자는 계속 됐다. 이에 임지현 씨는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환불은 되지 않고 교환만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대응에 많은 사람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안티계정까지 생기며 임블리 이용자들은 이전의 문제점들까지 속속히 파헤치기 시작했다. 호박즙 외에도 임블리에서 판매한 옷과 화장품에서도 결함이 발견됐었지만 임지현 씨는 부정적인 댓글들은 삭제하고 고객의 소리를 무시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팔로워 수가 79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임블리 불매운동까지 진행돼 쇼핑몰의 매출에 큰 변동이 생겼다. 결국 임지현 씨는 임블리 자리를 내놓았고 물러난 지금도 여전히 고객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추세이다. 임블리 사건이 터진지 얼마되지 않아 인플루언서 손루미 씨도 명품 디자인을 카피해 옷을 만들어 자신의 쇼핑몰에 판매한 일로 비난을 받았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례한 태도로 고객을 대응했다는 일이 밝혀져 비난을 받았고 이후 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연예인이 아니지만 연예인만큼 아니 연예인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이 인플루언서라고 볼 수 있다. 호박즙 사건으로 임지현 씨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니 말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진정성과 안정성 문제가 확실히 드러났다. 과연 수많은 제품을 홍보하는 그들이 모든 제품을 써보고 후기를 남기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 또한 마케팅이기에 협찬을 받은 인플루언서들 대부분은 좋은 효과에 대한 언급만을 할 뿐 제품의 부정적인 면을 언급하지 않는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인기 하나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 일상을 공유하는 계정에 제품에 대한 글을 게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 생각해 쉽게 신뢰가 형성이 된다. 소비자들은 이런 부분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SNS 마켓은 전자상거래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지만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소비자가 피해를 봤을 때 보상을 해주지 않아도 법적 처벌이 어렵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이유로 개인 계정 감시도 힘든 상황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도 늘어가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법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하루아침에 바뀔 순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전자상거래가 법적으로 강화된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순기능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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