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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스팸의 역사
  • 모준 수습기자
  • 승인 2019.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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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지은 따뜻한 쌀밥에 구운 스팸이 함께 한다면 밥 여러 공기 정도는 순식간에 뚝딱 해치울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햄이자 명절선물 하면 빠질 수 없는 스팸. 오늘은 스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스팸의 시초는 미국 미네소타의 정육회사인 호멀식품에서 시작된다. 이 회사는 다섯 개의 주에 물류센터를 두고 영국에 고기를 수출하는 업체였다. 스팸을 만든 사람은 호멀식품 설립자의 아들 제이 호멀이다.

제이 호멀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 위치했던 미 육군 88사단 351보병연대의 병참장교로 근무하고 있었다. 어느 날 고기를 운송하는데 군 상관들이 “수송이 왜이리 늦냐”라는 끊임없는 질책에 호멀은 가공육 전투식량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1차 대전이 끝나고 호멀은 연구 끝에 1926년에 세계 최초의 통조림 햄을 개발한다. 당시 자사 주력상품이었던 넓적다리 햄을 만들고 난 후 남은 작은 어깨살 같은 부산물과 돼지 발골과 해체과정에서 지방이 잔뜩 붙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부위를 이용해 조미료로 가공한 뒤 통조림에 넣어 판매했다. 스팸은 이렇게 탄생하게 된다.

스팸은 싼 가격에 비해 훌륭한 맛으로 발매된 지 4년만에 일반 판매량 10,000t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순식간에 호멀식품의 주력상품이 된다.

판매를 계속하던 도중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미군은 식품회사들에게 휴대가 쉽고 가벼우며 썩지 않는 고열량 단백질식량을 주문했는데 그 중에서도 호멀사의 스팸은 군에서 내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된 식품이었다. 결국 호멀사의 스팸의 미군의 군용 식량으로 납품을 하게 됐고 호멀사는 전쟁기간 중 말 그대로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등 미군이 가는 전장에는 항상 스팸이 따라다녔고 지금도 주요 소비국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거나 아니면 주둔했던 나라라는 특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필리핀, 일본, 하와이 등에서 스팸을 자주 소비한다고 한다. 미국의 한 정육회사로부터 시작된 스팸의 역사를 살펴봤다. 오늘은 따끈한 쌀밥에 구운 스팸으로 끼니를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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