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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밝은 그들의 슬픈 진실
  • 최원창 기자
  • 승인 2019.05.27 08:00
  • 호수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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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어릴 적 만화영화에 대한 추억이 있다.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은 우리 추억 속에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밝기만 한 것처럼 보였던 그들에게는 사실 슬픈 뒷이야기가 있다. 어렸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의 속 이야기를 알아보자.

첫 번째는 도라에몽에 관한 이야기다. <도라에몽>은 진구와 진구가 남긴 빚이 고손자 시대까지 남아서 무척 곤란한 미래에서 어두운 미래를 바꾸기 위해 찾아온 22세기의 로봇 도라에몽이 같이 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이다.

도라에몽은 원래 불량품으로 만들어진 로봇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도라에몽은 원래 미래에서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육아용 고양이 로봇이었다. 로봇이 생산되고 있을 때 공장에 번개가 떨어지고 그때 도라에몽의 나사 1개가 빠지게 된다.

그래서 도라에몽은 다른 로봇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게 되고 급기야 본인의 도구인 로봇쥐에 의해 귀를 갉아 먹힌다. 귀가 없어진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도라에몽은 빗속에서 3일 내내 울다가 노란색 페인트마저 다 벗겨지게 된다. 그래서 결국 지금 우리가 아는 귀가 없는 파란색의 도라에몽이 만들어지게 된다.

도라에몽은 잘하는 거라고는 낮잠 빨리 자기, 실뜨기밖에 없고 게으르고 공부도 못하는 진구를 항상 이해하고 도와준다. 이러한 도라에몽의 말과 행동은 도라에몽의 슬픈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두 번째는 예쁜 누나와 초코비를 좋아하는 5살 짱구와 가족의 일상을 그린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하는 귀염둥이 흰둥이에 관한 이야기다. 흰둥이는 짱구가 키우는 강아지다. 똑똑하고 귀엽기까지 한 흰둥이에게도 슬픈 과거가 있다. 사실 흰둥이는 유기견 출신으로 주인에게 버려졌다는 가슴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흰둥이는 처음에 엄마와 형제들과 같이 살았었다. 하지만 원래 주인이 털 알레르기가 심해져 가족들과 흩어지게 되고 길가에 버려지게 된다. 이후 짱구와 친구들이 길을 걷다가 흰둥이를 발견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짱구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 작품 속 유기견 시절의 흰둥이는 표정이 거의 없는 강아지로 나오는데 알고 나니 더 마음 아픈 장면으로 기억된다.

밝지만 그 속에는 상처가 있는 만화영화 캐릭터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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