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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사거리] 부드럽게 감싸는 쌀국수 <에머이>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9.05.27 08:00
  • 호수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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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야채가 가득한 양지 쌀국수이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각자 유난히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을 것이다. 기자는 특이하게 베트남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베트남 음식은 특유의 향과 식감, 맛 때문에 호불호 갈리는 음식 중 하나다. 하지만 기자는 그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이번 겨울방학에 친구와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기자도 베트남에 도착하고 먹은 음식들의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해 얼마 먹지 못하고 거부감이 먼저 들었었다.

하지만 기자는 여행하면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먹는 것이 묘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에 도착하자마자 먹은 음식의 텁텁함에 트라우마 생긴 것인지 거부감부터 들었다. 그래도 베트남까지 왔는데 쌀국수를 먹지 않을 수가 없었기에 먹기를 도전했다.

음식이 나오고 한입 먹었을 때 거부감이 한 번에 사라졌던 것 같다. 쌀국수도 향이 강했지만 육수와 면, 향이 정말 잘 어울렸다. 그렇게 쌀국수에 눈을 떴고 베트남에 있는 동안은 하루에 한 끼는 그렇게 먹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오고 오히려 베트남의 향이 가득한 음식의 맛이 그리웠다. 베트남 음식점을 찾다 가게 된 ‘에머이’. 닭 쌀국수, 불고기 쌀국수, 양지 쌀국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친구와 대표 메뉴인 양지 쌀국수 하나와 볶음밥 하나를 시켰다. 쌀국수의 부드러운 면과 국에 빠져있는 고기들은 입 안에서 녹듯이 했고 볶음밥은 평소에 먹던 쌀과 달리 입안을 날라 다녔다. 생소한 식감이었지만 고소하고 중독성 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다.

이 기사를 쓰며 쌀국수보다 맛있는 음식들, 자주 먹은 음식들은 많고도 많은데 왜 쌀국수가 특별하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로지 내 입맛에 맞아서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쉽게 만들 수 없는 추억들과 공간에 있었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고 잊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남이 보기엔 평범한 음식이지만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음식으로 한 끼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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