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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이수, 학생과 선생사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5.27 08:00
  • 호수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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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엔 별도의 사범대학은 없지만, 유아교육과나 특수교육과 같은 교육학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일반 학과에서도 교직이수를 통해 선생의 꿈을 키우는 많은 학생이 있다. 우리가 여태 몰랐던 교직이수의 이야기를, 학교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교생들에게 들어보자.

 

교직이수란?

교직이수는 사범대학 이외의 학부(과)의 학생 중 일부를 선발하여 교원자격을 갖춘 교사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모든 학과에서 교직이수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직과정 설치 승인을 받은 학부(과)에서만 가능하다. 해당 학과 학생들 중에서 학생을 선발해 교직과정 이수예정자를 1차 선발한다. 이들 중 정해진 교직과정을 통해 고시된 요건을 모두 충족한 사람만이 교원자격증을 수여받을 수 있다.

 

우리대학은?

현재 우리대학은 인문대학 ▲국어국문 ▲영어영문 ▲독어독문 ▲사 ▲일어일문 ▲철 ▲법 ▲행정 ▲경영 ▲회계 ▲중국 ▲글로벌비즈니스학부 ▲의류 ▲식품영양 ▲생명보건학부 ▲컴퓨터공 ▲신소재공학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음악 ▲미술 총 20개 학과(부)에서 교직이수 과정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1학기에는 42명의 교직과정 이수자를 선발하는데 66명의 학생이 지원했다.

 

신청자격은?

우선 1학년 수료학점이상 학점을 취득한 학생이 신청자격이다. 그 중 2-3개 학기를 이수한 학생에 관해 신청할 수 있으며, 편입생은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매 학기 다르기 때문에, 우리대학 홈페이지 와글 학사정보 - 교직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신청 - 학과 승인 - 단과대학 승인을 거쳐 선발이 이뤄지는데, 학과에서 처리한 결과는 이후 취소가 불가능하다. 또한, 2010학년도 1학기부터 교직신청을 하여 탈락한 학생은 교직신청을 더 이상 신청할 수 없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교직이수를 위해선?

교직이수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을 충족해 교원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교직 수업만 들어서는 안 된다. 첫 번째로, 적성·인성검사(교직)를 통과해야 한다. 2012학번 이전 학생은 1회, 2013학번 이후 학생은 2회를 합격해야 한다. 이번 적성·인성검사(교직)는 오는 6월 12(수) 오후 5시부터 1시간 25분 동안 실시된다.

두 번째는,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이수다. 2016년 3월 1일(화)를 기준으로, 졸업까지 3개 학기 이상 남은 자는 2회, 2개 학기 과정 남은 자는 1회 실시해야 한다. 두 개 모두 사전에 신청해야만 참여가 가능하니, 교직이수자라면 놓치지 말고 신청하자!

 

교직의 꽃 교생

흔히 교생실습이라 부르는 ‘학교현장실습’. 교직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마지막 1학기, 즉 4학년 1학기에 각 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간다.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대학에서 배워온 학과별 교직과목의 교육이론과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배운 내용을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심화시키며 예비교사로서의 교수능력 체득하는 시간을 가진다. 무엇보다, 실습학교 현장의 단계별 실습과정(참관실습, 수업실습, 실무실습)을 거쳐 교직 수행능력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겪은 교생실습은 어떨까?

 

학생과 선생, 그 사이에 있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생한 교생실습기를 들어보자!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인문대학 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16학번 정연주다. 지금 의령의 경남은광학교에서 교생실습 중이다.

2. 어쩌다 특수교육과를 선택하게 됐는지?

사범계열을 가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하긴 했다. 특수교육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웃음). 관련 센터나, 봉사활동을 나가보고 장애인 인권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러다가 “특수교육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교직이수를 하며 느낀 불편함이 있는지?

내가 수학중인 중등 특수교육 과정은 표시과목이라고 불리는, 교직이 개설되어있는 타 전공의 전공강의를 수강하도록 설계돼있다. 이런 시스템은 담당학문의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다만 학과 전체에서 그런 식으로 타학과 전공을 듣다보니, 수강신청이 상당히 불편하다. 따지고 보면, 전공필수인 과목인데 복수전공을 하지 않는 이상 일일이 해당 학과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런 사항에 대해 적어도 단과대 차원에서의 해결책이 있었으면 한다.

4. 실제로 교생생활을 해보니 어떤지?

적어도 2~3일마다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교재·교구를 제작해 수업을 진행한다. 사실 이런 과정 자체가 힘들긴 하다. 현재 실습 중인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오전 6시쯤에 일어나 수업준비를 하고, 8시 40분쯤에 교생조례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정규 수업 시간인 오후 3시까지 다른 선생님의 수업 참관, 본인의 수업 시연 등으로 정신없이 보낸다. 그 다음에 한 시간 정도 부장선생님들의 실무 연수를 듣는다. 마지막으로, 각 반별 협의회를 마친 뒤 오후 4시 40분쯤에 교생 종례를 하며 일과를 마무리 한다.

이 후에는 통금까지 개인적으로 수업준비를 한다. 지금도 이렇게 바쁜데, 교장 교감 선생님은 물론 담당교수님도 오시는 공개수업 때는 아예 밤을 샐 것 같아서 벌써 두렵다. 물론 그덕에 교생들끼리 교육 실습실에서 밤늦게까지 수업 준비하며 추억도 많이 생겼다. 참고로 오늘 차가 있으신 분이 가져온 족발을 야식으로 먹었다. 짱!

5. 언젠가 교생실습을 할 학생들에게 한마디!

어느 덧, 2주차가 지나가고 있다. 교생실습은 1주 관찰, 2주 실습, 3주 공개수업 그리고 4주 마무리 순으로 진행된다. 지금의 나는 마치 지옥의 문턱에 서 있는 기분이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웃음). 하지만, 분명 재미있는 시간들이고 학생들과 어울리며 현직 선생님들의 충고나 가르침을 받는 것도 정말 유익하다. 또한, 아무 생각 없이 사범계열을 선택한 이들에게는 다시 한 번 직업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시간인 것 같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법학과 15학번 진현민이고, 현재 반송중학교에 교생실습 중이다. 사회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는데, 마침 전공과 관련된 ‘일상생활과 법’이란 단원을 가르치고 있다!

2. 교직이수를 하게 된 계기?

원래부터 선생님이 꿈이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로는 초등학교 때라고 하지만, 아마도 중학교부터인 것 같다. 아무튼 오랫동안 선생님이란 직업을 꿈꿔왔고, 애초에 학교에 입학할 때도 교직이수가 가능한 학과였기 때문에 진학했다. 덧붙이자면, ‘사대를 왜 가지 않았냐’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는 장래를 생각해서 진로의 폭을 넓히고자 법학과에 진학했다.

3. 교직이수를 하며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우리대학은 사범대학이 따로 없고, 유아교육과와 특수교육과를 통해야 교직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일반 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하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고, 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아무래도 스스로가 부딪혀보면서 경험을 할 수밖에 없는 점이 힘이 들지 않을까? 그래서 학과에 교직이수를 하는 후배가 있으면,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해줘서 시행착오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4. 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아직, 교생생활 2주차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 흠… 사실 에피소드라고 하기 보다는 그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하나하나 말하기 어렵다. 평소보다 더 좋았던 순간보다는, 정말로 일상적인 매 순간순간이 모두 기억에 남는 소중한 추억이다.

5. 그렇다면, 예상했던 교생과 현실 교생의 다른 점은?

남자중학교여서 교생실습 하는 나날이 너무 재미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애들이랑 더 친해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자연스럽게 스킨쉽을 할 수도 있고, 얘기도 많이 해줄 수 있고.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웃음). 상상했던 것보다 현실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6. 마지막으로, 미래의 교생들에게 한 마디!

현재 교직이수 중인 학생이라면, 지금 포기하지 말고 계속 교직이수를 해서 마무리를 하길 바란다. 우선 정말 돈 주고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또한, 단순히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을 넘어 그 학생의 삶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만큼 더 좋은 경험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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