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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붙여진‘김정은 서신’대자보정부 정책 비판해, 현재는 모두 떼어내
  • 신현솔 기자
  • 승인 2019.04.15 08:00
  • 호수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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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월) 오전, ‘김정은 서신’ 대자보가 게시판에 붙여졌다. 정문에서 체육관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게시판에 붙여진 대자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신 형태를 빌려 전국 대학가와 대법원·국회의사당 등에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자보는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붙여졌다. 경남지역의 김해대, 경남대, 진주보건대 등을 비롯해 서울·부산·대구·인천·경기·강원·충남·전남·경북 등 전국 대학 30여 곳에서도 발견됐다.

2장의 대자보에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대자보에는 “남조선 인민의 어버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기적의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더러운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추악한 이윤추구행위를 박살내어 사농공상의 법도를 세우셨다”며 현 정부를 풍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 “남조선 국군은 무력화됐고, 언론은 완전히 장악됐으며 적폐세력을 지키는 삼권분립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위 대자보는 ‘전대협’ 명의로 작성됐다. ‘전대협’이란 1987년 8월에 결성된 전국적인 대학생조직이다. 그러나 이 대자보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구 전대협과는 무관한 신 전대협이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대협’에서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1일 오전 “경남지역 각 학교 재학생으로 이뤄진 970명 전대협 동지들이 경남 전 대학을 대자보로 뒤덮었다”고 게시했다. 또한, 6일(토) 오후 5시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집회를 예고하는 내용도 담겼다.

우리대학 관계자는 대자보에 관해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로 철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대학가에 위와 같은 내용의 대자보로 인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하고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며 대자보를 붙인 사람을 찾고 있다. 또한, 해당 대자보는 과거 사례를 검토한 결과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이적표현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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