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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의 Talk Talk] 50번째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 정현진 편집국장
  • 승인 2019.04.08 14:20
  • 호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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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우리대학 50주년 개교기념식 취재를 갔을 때 무용과 학생들의 축하공연 마지막 무렵에 나온 ‘HAPPY BIRTHDAY’라는 문구가 기억에 계속 맴돈다.

그렇다. 올해는 우리대학의 50번째 생일이 있는 해다. 거기에 겉들여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창원대신문도 50주년을 맞았다. 작년 49주년 기념호를 발행 할 때 딱 1년 뒤면 50주년 신문을 만들고 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빨리도 날이 찾아왔다.

사실 입학 전에 창원대신문이 있는지조차 몰랐지만 나에게 있어 창원대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였다. 초등학교를 이 근처에서 다니면서 밤마다 엄마와 함께 호수에 산책을 갔었고 항상 그 산책의 마지막은 정문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먹는 것이었다. 그 때의 호수는 연꽃으로 뒤덮여 정말 물이 하나도 안 보일정도였다. 지금 입학하는 학생들이 믿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어엿한 가게를 두고 있는 ‘불짜떡볶이’도 내가 처음 봤을 땐 작은 포장마차였다. 바로 앞 코너에는 야구연습장도 있었다고 한다면 당신들은 믿을 수 있을까?

지금은 동백관인 건물도 내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때 시험기간만 되면 공부를 하러 갔던 옛날 도서관이었고 학생생활관도 몇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땐 중학교를 어디가지, 고등학교를 어디가지 하는 생각만 있었지 대학교는 정말 나에게 있어 먼 미래였다.

하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듯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는 지금 사림관 4층 기자실에 앉아 50주년 창간기념호를 편집하고 있다. 가끔 학교 캠퍼스를 거닐고 있으면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초등학교 3학년, 영재교육원을 다니면서 창원대를 자주 들락날락 거렸었는데 그 때 학교를 다니고 있던 학생이 지금은 나라고 생각하면 창원대와 함께 나도 꽤 자랐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점점 커가면서 새로 아는 것들이 생기는 것처럼 지금까지 살아오는 매 순간순간마다 옆에 그 모습 그대로 있을 것만 같았던 것들이 이렇게 많이 변했다. 옛날 창원대신문 기자선배님들의 노트를 보면 50년의 세월동안 창원대신문도 참 새로워졌다. 그 때의 저널리즘의 정신, 신문을 발행하기 위한 노력. 어느 때가 낫다고 쉽게 평가할 순 없지만 모두가 그 순간에 충실했음은 분명하다.

이처럼 순간순간의 환희와 눈물이 모여 5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앞으로 모일 당신들의 노력이 착실하게 변화하는 창원대의 앞길이 되어주길 바라며 다시 한 번 50번째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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