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숨은 이야기 찾기] 우리가 모르는 비버의 비밀
  • 김기은 수습기자
  • 승인 2019.04.08 14:19
  • 호수 642
  • 댓글 0

비버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 ‘루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이러한 비버에게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지금부터 비버의 두 가지 비밀에 대해 샅샅이 파헤쳐보자.

먼저, 비버는 해리 또는 바다삵이라고도 불리며 유럽 비버와 아메리칸 비버로 나뉜다. 주로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북부에 분포되어있다. 또한 60~70cm의 몸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몸 빛깔은 밤색에서 거의 검은빛에 가까운 색을 띠고 있다.

첫 번째, 비버는 주로 하천이나 늪 근처에 서식하는데 댐을 만든다. 비버가 댐을 만드는 방법은 하천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의 밑동을 갉아 쓰러트리고 그 나무를 통째로 댐이 있는 물가로 끌고 와 그걸 다시 갉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다. 그 나무 조각을 필요한 위치에 놓고 빈틈에는 진흙을 발라 완성한다. 완성된 댐의 높이는 일정하고 길이는 보통 20~30m라고 한다.

댐을 짓는 이유는 수심을 깊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수심이 깊지 않으면 맹수들이 건너와 비버들을 공격할 수 있지만, 비버는 물 한가운데 집을 짓고 물 밑으로 입구를 내 맹수가 접근하기 힘들게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댐에서 비버는 암수 한 쌍과 새끼들이 한 가족을 이루어 안전하게 생활한다.

댐을 짓는 비버의 특성때문에 홍수를 막는 목적으로 실제로 비버가 방사됐다. 지난해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식품농림부장관은 포레스트오브딘 지역에 비버 방생 작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버 전문 생물학자 데렉 고우는 “훌륭한 건축가인 비버들을 당연히 홍수 예방 댐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향에 비버의 냄새가 숨겨져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카스토레움이라는 동물성 향료는 비버의 생식선과 항문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다. 카스토레움은 흔히 해리향이라고도 하는데 바닐라와 매우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어 야생동물 생태학자 조안 크로포드는 ‘비버의 엉덩이 냄새가 좋아서 그곳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쉬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카스토레움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비버의 생식선 주머니를 절단한 뒤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캐나다에서는 매년 최소 2,000마리의 야생 비버가 사냥되었고 유럽 또한 멸종위기가 처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카스토레움 대신에 인공 합성 향료를 사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은 수습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