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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사거리] 돈가스와 함께 불어온, <벚꽃향>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9.03.21 19:39
  • 호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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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향의 치즈가 가득한 돈가스이다.

설렘과 걱정이 함께 하는 새 학기가 시작됐다. 이제 2학년이 되는 기자에게는 처음 후배가 생기는 해이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에 어색한 대화를 나누는 19학번 새내기들을 보니 문득 1년 전 기자의 새내기 시절이 떠올랐다.

친구들을 사귀지 못하고 돌아갔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의 만남에 혼강, 혼밥으로 가득 찬 학교생활이 될까 봐 걱정만 한가득 안고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개강 후 처음으로 동기들과 같이 듣는 전공이 끝이 나고 자연스레 점심을 함께하게 됐다.

우르르 모여 이동한 곳은 사림관 식당이었다. 라면, 돈가스, 뚝배기 등의 메뉴 중에서 기자가 고른 것은 치즈 돈가스였다. 하지만 품절이 되어 치즈 돈가스를 먹을 수 없었다. 많은 친구들도 같은 메뉴를 선택했던 터라 다른 음식점을 고민하게 됐다. 아직은 어떤 음식점이 있는지 알지 못했기에 내려가면서 선택하기로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갔다. 제일 먼저 보였던 음식점은 핑크색 간판을 가진 벚꽃향이였다. 앞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서야 돈가스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배도 고팠고 돈가스도 먹고 싶었기에 별 고민 없이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고구마 돈가스, 치즈 돈가스, 육회 비빔밥, 우동 등 많은 메뉴들이 있었다. 기자는 사림관에서 시키지 못한 치즈 돈가스를 선택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얘기하지 못했던 동기들과도 처음 인사를 나누고 서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시시한 농담을 하며 얘기를 이어갔다. 동기들 앞에 음식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기자 앞에도 치즈 돈가스가 자리 잡았다. 직접 잘라먹어야 하는 다른 돈가스 가게와는 달리 벚꽃향 돈가스는 잘려져 나왔다. 다져진 돼지고기에 바삭한 튀김가루와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다른 메뉴를 시킨 동기들끼리 서로 바꿔 먹기도 했다. 이야기 소리로 가득 찼던 가게는 바삭한 튀김 소리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한 조각씩 없어지는 돈가스와 함께 어색함도 조금씩 사라져 갔다.

음식도 상황도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지만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더 특별하게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많은 걱정을 안고 입학했을 새내기들에게 동기들과의 밥 한 끼를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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