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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 배철현 기자
  • 승인 2019.03.21 19:34
  • 호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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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에 다양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 피해들로 인해 2019년 2월 15일(금)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었다. 한 달이 지나도 미세먼지의 피해에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 미세먼지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입자가 작고 질산염, 황산염, 탄소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먼지를 의미하며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입자 크기에 따라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는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외국에서는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 지름이 1㎛ 이하인 먼지로 세분화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보통 미세먼지를 표기할 때 'PM'을 쓰고 있는데 PM은 미세먼지를 영어로 한 particulate matter의 약자이며 단위는 마이크로미터(㎛)를 쓰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의 300여 개 측정소에서 측정되어 ‘실시간 대기오염 정보공개 시스템(www.airkorea.or.kr)’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백령도, 남부권, 중부권, 영남권, 제주도 등 6개 지역에서는 황사 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의 성분을 정밀조사하고 있다. 미세먼지 측정하는 방법에는 방사선 또는 빛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과 미세먼지의 질량을 저울로 직접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미세먼지의 원인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는 중국 해안에 밀집되어 있는 수많은 공장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들로 알고 있다.

미세먼지들은 지구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하게 되면서 나타난다.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공장과 소각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오염 물질 배출 규제가 매우 허술한 중국에서는 대량의 유독한 미세먼지들이 여과 등의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배출되고 있다. 특히 공장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상당히 밀접한 동부 쪽에 밀집해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가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서울시 내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기여율은 한국 내(52%), 국외(48%)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 공장 등 사업장(38%)이 가장 컸으며, 건설 및 선박(16%), 발전소(15%), 낡은 경유차량(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치를 본다면 미세먼지를 무작정 중국의 탓으로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미세먼지의 피해증상

미세먼지는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고 있다. 그중 두통과 현기증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 곤란이 오거나 먼지가 체내에 유입되었을 때 두통과 현기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두통의 정도는 혈관에 잘 녹는 초미세먼지의 농도에 좌우된다. 전문가들 또한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 가운데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최대한 외출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눈병 또한 위험한 질병인데 아폴로눈병 등 유행성 결막염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걸리기 쉬워진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 물질은 눈병을 유발하고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주변 환경이 건조하여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눈물이 나 눈곱이 많이 나오거나 따갑거나 자극이 느껴질 수도 있다.

호흡기 질환은 사람이 호흡할 때 들숨을 타고 들어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할 때 생겨난다. 흡착한 미세먼지는 염증을 유발, 상기도 감염을 비롯한 감기, 비염, 천식,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또한 미세먼지의 유해 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피부를 통해서도 몸에 침투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쳐 피부에 여드름, 발진, 각종 먼지 알레르기 등이 일어난다.

협심증·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악화 또한 조심해야 하는데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 아주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 그 이후 기관 벽을 통과하여 혈관으로 흡수되며, 뇌졸중, 뇌경색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인지력과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광범위한 지능 저하, 치매, 우울증을 일으키는 등 정신건강 전반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한다. 화학 물질이 뇌에 작용하는 것이므로 치매의 고전적 원인인 '노화로 인한 인지력 저하'와는 관계없이 10-20대의 청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주위에 미치는 영향

미세먼지는 기업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공정에 먼지가 들어가면 불량을 초래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전자 업체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매우 치명적이다. 그로 인해 불량 방지와 제품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일 경우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으며, 실제 모 전자 업체의 경우 미세먼지가 강해지면서 평균 불량률이 이전보다 0.4% 나 올라갔다는 결과를 환경부를 통해 밝혔다.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 역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 각종 필터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직접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는 자동차 업계나 조선업계까지도 영향을 끼치는데, 외부에서 도장작업 등에 미세먼지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근로자들이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데도 지장을 받아 생산성 저하와 비용 지출에 영향을 주게된다.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그로인한 교통사고 발생도 심하며, 비행기 운항이나 물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밖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어 장사를 망치는 피해가 있다.

또한 미세먼지는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동물의 경우 장기적으로 오염에 민감하고 청정지역에서만 살아야 하는 양서류, 연중 활동량과 호흡량이 많은 조류, 포유류가 오염에 의해 번식률이 떨어지거나 발달 저하, 질병에 노출되어 개체 수 감소가 일어날 수 있다. 게다가 곤충도 호흡을 하는 곳이 몸 곳곳의 미세한 구멍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다. 식물의 경우도 잎 표면에 미세먼지가 도포되기 때문에 기공을 막고 광합성을 저해한다. 미세먼지의 성분들이 산성비를 유도하고 광역적인 중금속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와 주방후드와의 관계

요리 할 때에도 우리가 모르는 많은 오염물질들이 발생한다. 요리기구와 관계없이 모든 요리 중에는 오염물질이 발생하는데 요리 재료에서 발생하는 유증기와 수증기에서 혹은 요리 시 연소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요리하기 전에 레인지 후드를 켜고 창문을 개방해야 한다. 요리를 하지 않는 인원은 주방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고 구이 및 튀김 요리 시에는 덮개를 해야 한다. 요리 후에는 요리기구에서 오염물질이 계속 방출될 수 있으니 바로 정리하는 것이 좋으며 창문을 30cm 이상 열어 구이, 튀김의 경우 15분 이상 볶음 및 끓임의 경우 10분 이상 환기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후드가 시끄럽기만 하고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미세먼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 또한 후드를 사용하면서 청소를 깨끗이 하고 후드 필터 교체를 정기적으로 해주어야한다,

 

미세먼지를 대응하는 방법

미세먼지를 대응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변, 공사장 등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호흡량 증가로 미세먼지 흡입이 우려되는 외부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이 끝난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노폐물 배출 효과가 있는 물이나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야채 등도 충분히 섭취하거나 환기나 실내 물청소를 하는 등 실내 공기질을 잘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대기오염 유발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자가용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차량 2부제에 동참하는 것도 좋다. 차량 2부제란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의 일종으로 에너지 절약, 교통량 조절, 미세먼지 농도 개선 등을 위해 시행한다. 차량 번호의 끝자리가 홀수인 그룹과 짝수인 그룹으로 나누어 홀수 일에는 끝자리가 홀수인 그룹만 차량을 운행할 수 있고, 짝수 일에는 끝자리가 짝수인 그룹만 차량을 운행할 수 있다. 차량 2부제는 2017년 2월 15일(금)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으로 시행되어 오고 있다. 미세먼지를 100% 막을 수는 없겠지만 위와 같은 대응 방법들을 실천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보자.

배철현 기자 cheolhyeon@changwon.ac.kr

김기은 수습기자 kiun99@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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