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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예술과 기술의 만남, <라뜰리에> 전시회
  • 김민경 기자
  • 승인 2019.03.04 08:00
  • 호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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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이 후후 나오던 겨울, 어김없이 종강은 찾아왔고 종강과 동시에 방학도 찾아왔다. 기자는 방학을 맞아 늘 지냈던 공간에서 벗어나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라뜰리에’라는 전시회 초대권을 받게 되었다. 서울에서 하는 거라 조금 멈칫 했지만 방학이 아니던가. 무엇보다도 초대권에 적힌 “액자 속 공간은 곧 현실이 되고, 여러분은 그림의 일부가 됩니다.”라는 글귀가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렇게 기자는 서울로 떠났고 기자는 바로 라뜰리에 전시장으로 갔다. 전시회의 이름인 라뜰리에(L’atelier)는 빛의 회화(Light)와 예술가의 작업실(Atelier)을 결합한 단어로 시간을 초월하여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고 그들과 교감하는 미술체험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즉, 19세기 프랑스 배경의 인상주의 작품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한 아트랙티브 테마 전시회다.

전시장에 들어서기 전 액자같은 출입구에서 화려한 퍼포먼스 후에 문이 열렸다. 라뜰리에 전시회 장 안은 19세기 프랑스를 재현해 놓은 듯 했다. 테르트르 광장, 몽마르뜨 거리, 마들렌 꽃시장, 아를 라마르틴 광장 등이 곳곳에 재현되어 있었고 길목 길목에는 명화들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게 돼있었다. 19세기 당시 파리는 고흐, 모네, 세잔 등이 걸작을 남겼던 시공간이다.

당시의 명화들이 전시장 벽에 걸려있었는데 몇몇 그림들은 생동감 있게 움직였다. 심지어 몇몇 초상화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라뜰리에는 명화 속의 배경들을 잘 표현해놨을 뿐만 아니라 구석 구석 스페셜 어트랙션도 준비돼 있었다. 모네의 정원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쇼와 고흐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그리고 명작 속에 숨겨진 이야기 등 기존의 전시회들과는 달랐다.

라뜰리에 전시장을 돌아다니던 그 순간만큼은 정말로 내가 루브르 박물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을 거닐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라뜰리에 입구에 들어 선 그 순간부터 전시회장을 나오기 전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예술의 총체였던 19세기 프랑스. 그 당시를 다녀 온 듯한 경험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상주의가 몇 백 여년이 흐른 지금 기술과 만나 새로운 체험 예술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너무 놀라웠다. 19세기의 예술과 21세기의 기술로 만들어진 잊지 못 할 전시회였다. 혹시 인상주의 화가들과 작품들을 색다르게 만나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시시각각 빛과 함께 다양한 색채로 변하고 그림 속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라뜰리에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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