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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이야기찾기] 똑똑한 혹등고래의 사냥법
  • 신현솔 기자
  • 승인 2018.12.10 08:00
  • 호수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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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고래들은 바다에 사는 포유류로 IQ가 높아 똑똑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인간의 IQ가 평균 100 정도라면, 고래는 80 정도이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인간 다음으로 IQ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고래들의 높은 IQ는 그들의 생존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그 중, 혹등고래의 기발한 사냥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혹등고래는 길이 16m에 무게 40t인 긴수염고래에 속한다. 몸 전체에 기생충과 같은 사마귀가 많이 붙어있는데 그것이 떨어지면서 흰 자국이 남는다. 이들은 무리 지어 사냥을 하며 그들끼리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냥법을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첫 번째 사냥법은 거품 그물 기법이다. 거품 그물 기법은 여러 혹등고래가 원을 돌며 동시에 물거품을 내뿜는다. 이 물거품들이 모여 곧 그물이 되고 그 안에 물고기들을 가둬 잡아먹는 방법이다. 이 거품 그물은 길이 45m에 달하며 그 안에 물고기를 먹은 후 약 9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두 번째는 꼬리치기 방법이다. 혹등고래는 자신의 큰 몸집을 이용하여 꼬리로 큰 물살을 만들어 기절한 어류들을 잡아먹는다. 또한, 혹등고래 두 마리가 짝을 지어 물보라를 일으키고 물보라로 인해 어류 떼들이 무리를 지으면 그 순간에 모두 잡아먹곤 한다. 이 사냥법은 원래 쓰지 않던 사냥법이었다. 하지만 바다의 환경이 바뀌면서 그들은 이에 맞춰 사냥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혹등고래의 먹잇감은 청어였는데 청어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크릴로 먹잇감을 변경했다. 따라서 줄어든 청어의 개체 수만큼 더 많은 크릴을 사냥해야 했고 그에 맞춘 것이 꼬리치기 방법이었다.

세 번째는 입만 벌리고 있는 함정 사냥법이다. 이는 매우 단순해보이지만 바다 표면에서 오랜 시간 입을 벌리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끈기가 필요한 사냥법이다. 혹등고래는 동물 가운데 가장 큰 축에 드는 입을 이용해 물새들의 공격에 쫓긴 물고기 떼가 대피하도록 유도한 뒤 모두 잡아 삼키는 방법이다. 혹등고래의 큰 입은 물고기 떼한테는 어둡고 조용하게만 보여 안전한 대피처로 착각하게끔 한다.

위 사냥법들은 처음에는 몇 마리가 시작했지만 후에는 몇십 마리가 똑같은 사냥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혹등고래들은 좋은 사냥법은 공유하고 배우고 있을 만큼 영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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