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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따스함을 선물합니다
  • 정현진 편집국장
  • 승인 2018.11.26 08:00
  • 호수 638
  • 댓글 1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라고 생각들 정도로 쌀쌀한 날씨가 몸을 휘감을 때쯤, 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 아침 일찍 서울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정말 만나고 싶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번 만남이 나에게 있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우리의 만남은 서울역 근처였다. 역 앞에서 처음 만난 그녀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봐왔던 사람처럼,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첫 인사를 이어나갔다.

그녀는 선물아티스트 박혜인이다. 직접 만든 귀걸이를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사람. 그녀가 만든 직업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선물아티스트 1호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 SNS를 하던 도중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혜인씨를 보자마자 ‘아, 내가 찾던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선물 아티스트는 생소한 이름이지 않은가. 나는 굉장히 놀랐다. 혜인씨의 인스타를 보면서 정말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더라. 나도 이런걸 정말 좋아하는데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너 뭐할거야? 라고 물어보면 이것저것 만드는거 좋아하는데 과연 이게 직업일까 하는 고민이 들었기 때문에.

혜인씨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지금 뭐 하는 거 있어요?” “얼마전부터 귀걸이를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어요. 메모지나 스티커 만드는 건 중학교 때부터 했구요. 근데 대학이랑 병행하려고 하니 정말 힘든 부분이 많아요” 나는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했다. “우리 같은 꿈과 고민을 가지고 있네요” 나의 말에 공감을 해주는 그녀의 말에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동지가 생겼다는 기쁨이 가득 찼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나에게 위로가 됐던 시간이었다. 과연 1년 뒤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걱정 투성이인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용기를 주는 그녀의 모습에 힘이 절로 났다. 좋아하는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에 대해 항상 조바심이 가득한 나에게 그녀는 이런 말을 건넸다. “요즘 그 생각을 해요. 과연 이걸 내가 좋아하는걸까. 우리는 다들 좋아하는 것은 많잖아요. 근데 그걸 진짜 좋아하는 건지는 깊게 생각을 해야해요. 무심코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일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대화도 많이 하고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해요. 별로 조바심 가질 필요 없어요”

세상에서 좋아하는 일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것을 과연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자신의 마음에 달렸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행복을 찾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처럼 나도, 당신도 꿈과 용기를 잊지 말고 살아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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