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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시민 제보로 잃어버린 불상 되찾아불두 훼손된 채 돌아와, 경각심 가지고 관심 가져야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8.11.26 08:04
  • 호수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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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두가 훼손 된 채 돌아온 석불좌상 문화재가 박물관 앞 야외전시장에 전시돼 있다.

박물관이 잃어버린 석불좌상 문화재를 10여 년 만에 되찾았다.

지난 우리대학은 2008년 지명조사 끝에, 해당 석불좌상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불두(불상의 머리)는 없고, 몸 부분의 절반가량이 흙 속에 파묻혀 있었다. 발굴 이후 우리대학은 문화재 발굴 내용을 학계에 보고하고, 책자로 제작했다. 시간이 지난 2013년 책자에 실린 해당 문화재를 보기 위해 들른 일반인에 의해, 석불좌상의 실종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우리대학 학예연구사가 해당 불상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했다. 발견된 불상엔 없던 불두가 생겼고, 이 불두를 붙이기 위해 쓰인 철심 3개가 몸통에 박혀있었다. 현재 원래 불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며, 불두를 떼어내면 몸통의 훼손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대로 둘 예정이다.

아픈 역사를 지니고 돌아온 문화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대학이 임시보관 중인 소답동 마애석불 좌상이다. 해당 불상은 1980년대에 소답동 도로를 건설하다가 발견됐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난 7월 이를 답사하러 방문한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에 의해 훼손 사실이 밝혀졌다. 불상이 발견된 이후 2011년 창원시에서 소답주민운동장을 건설하기 위해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해, 문화재청에서 부지에 대해서는 표본시굴 및 불상에 대해서는 이전 대책을 마련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2015년에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서, 불상을 흙에 파묻은 것이다. 해당 사건은 “공무원이 문화재 보존에 훼방을 놓은 최초의 사건”이라고 평가 받으며,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다.

김주용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우리대학 박물관이 이 두 개의 불상을 되찾아 온 데는 그만큼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대학인 만큼, 학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불상이 돌아온 건, 우리 박물관이 지역대학 박물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셈이다. 우리대학 박물관이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는 셈이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또한, “두 불상 모두 나름의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예전에 박물관에서 소장하던 고인돌을 야외 전시실에 두려고 계획 중에 있었다. 그런데 당시 학생들이 대동제 때 부스 천막을 고정한다고 무덤 재현에 쓸 돌을 가져가 버려서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도 그 돌이 문화재라는 걸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다시는 이런 아픈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문화재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해당 석불좌상은 아직은 비지정문화재라 따로 이름은 없다. 석불로 만들어진 좌상이라 현재 석불좌상으로 불리고 있다. 추후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다른 문화재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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