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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사거리] 톡톡 터지는 맛이 별미인 날치 알밥
  • 배철현 수습기자
  • 승인 2018.10.08 08:00
  • 호수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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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알밥의 조화로운 맛의 갈릭 알밥.

기자가 군대를 다녀오기 전후로 우리대학 가의 음식점에 큰 차이가 있었다. 그중 어린 시절에 먹지 못했던 알밥에 대해 적어 볼까 한다.

지금 기자는 음식을 많이 가리진 않지만 어렸을 때는 생크림, 포도, 회 등 못 먹는 음식이 많았는데 특히 알밥을 먹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먹기 무서워서 먹지 못했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장난으로 알밥을 먹으면 배에서 알이 물고기로 부화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 7살도 채 되지 않은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엄청난 충격과 무서움이 다가왔다. 그래서 알만 남기고 상추와 김과 밥을 고추장에 섞고 달걀과 비벼 먹었다. 그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알을 안 먹었으니 내 배에는 물고기가 부화할 리가 없다며 부모님에게 말하자 그때야 알밥의 비밀을 말해주셨다. 지금 생각 해보니 알들을 남긴 것이 정말 아깝지만, 한편으로 정말 순수했던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어른이 된 지금은 배에 물고기가 부화하는 걸 생각하기도 전에 군침을 돌며 알과 달걀을 먹음직스럽게 섞고 있다. 전역 후 학교 앞에 알밥 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어린 날의 기억을 되찾고 싶어 가보게 됐다. 알밥이라고 해서 메뉴가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큰 오산이었다. 매콤한 정도를 나눠 순한 알밥, 약(간) 매(운) 알밥, 매콤 알밥, 진(짜) 매(운) 알밥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알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격대도 3,900원부터 시작되니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갈릭 알밥의 경우 몸에 좋은 마늘과 약간의 매운맛의 조화로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버터의 맛을 잡아내 입맛 마저 잡아버렸다. 그래도 남아있는 느끼함은 밥과 함께 제공되는 단무지, 그리고 뜨겁지만, 속이 시원한 콩나물국을 먹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린 날의 기억을 되짚으며 같이 알밥 집을 찾은 친구에게 ‘사실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알밥을 먹으면 물고기가 배에 부화할 수 있다’고 하자 친구가 왜 달걀을 먹으면 병아리가 안 되냐고 말하여 아쉬웠다. 학교 앞에 분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즐비 하여있지만,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꼭 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배에 물고기가 부화할까 노심초사하며 알밥을 먹었던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 기자는 오늘도 알밥 집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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