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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어디서 왔을까?
  • 김민경 수습기자
  • 승인 2018.09.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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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사람들에게 “햄버거는 어느 나라에서 유래됐을까?”라는 질문을 하면 미국이라 대답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맥도날드나 KFC와 같은 햄버거 패스트 푸드점이 미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햄버거의 유래는 미국이 아니다. 햄버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시초는 놀랍게도 몽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햄버거가 몽골에서 미국까지 어떻게 이동해 왔는지 알아보자.

햄버거의 기원은 대략 14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 초원 지대에는 몽골계 기마민족인 타타르족이 살고 있었다. 타타르족은 쇠고기를 날로 먹는 유목민족이었다. 이들은 생고기를 부드럽게 먹기 위해 하루 종일 말 안장 밑에 들소 고기 조각을 깔고 다녔다. 말을 타고 초원을 누비다 보면 고기 조각들이 연해졌다. 이렇게 연해진 고기에 후추, 소금, 양파 즙 등 각종 양념을 곁들여 먹었는데 이것이 햄버거 패티의 시초인 타타르 스테이크다.

이후 칭기즈 칸의 손자인 쿠빌라이 칸이 모스크바를 점령하면서 러시아에 타타르 스테이크가 전해지게 됐다. 러시아인들은 생고기를 날달걀과 양파를 넣고 조리해 타타르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다. 19세기 중반 독일 함부르크의 상인이 러시아에서 본 타타르 스테이크 요리법을 유럽에 소개했고 이어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에 소개됐다. 이때 타타르 스테이크를 함부르크식이라는 뜻으로 함부르거(Hamburger) 혹은 함부르크 스테이크라고 불렀는데 이는 햄버거라는 명칭의 시초가 됐다고 전해져 온다. 즉, 햄버거와 햄이 연관이 있다고 보통 생각하는데 햄버거와 햄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

빵 사이에 함부르크 스테이크를 끼운 것이 햄버거인데 이 조리법의 시초는 불분명하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의 한 식당에서 시작됐다는 말도 있지만 서로 자신이 원조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엇이 원조인지 알 순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 어딘가에서 이 조리법이 시작되었고 변형되면서 오늘날의 빵 사이에 각종 채소와 고기를 넣은 샌드위치 모양의 햄버거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햄버거의 인기는 높다. 한국 전쟁 때 파병 미군들에 의해 알려진 이후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인기가 많은 햄버거는 우리의 식탁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오늘 점심은 몽골에서부터 시작 된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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