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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순수한 사랑의 감동
  • 최원창 수습기자
  • 승인 2018.05.28 08:00
  • 호수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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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을 마음으로 떠나보내지 못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기자는 최근에 한 교양수업을 통해서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됐다. <그해, 여름>은 젊은 시절 뜨거운 여름날 사랑했지만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잊지 못하는 한 교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많은 사람의 동경의 대상인 윤석영 교수는 대학생 시절 시골 마을 수내리로 농활을 가는데 그곳에서 첫사랑 서정인을 만난다. 그들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불행하게도 시위에 휘말렸다가 경찰에게 붙잡히게 되고 서정인은 결국 윤석영을 떠나보내게 된다.

최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데드풀 2>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화가 극장가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그 말은 사람들이 이런 장르의 작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듯 선호도가 영화순위에서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수업시간에 보게 된 이 영화로부터 영화관을 찾아가 비용을 지급하고 본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화들보다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부분들이 기자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이 영화는 특별한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고 참신한 기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도 않는다. 히어로 영화보다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스토리도 뻔하다고 생각하면 뻔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이 뻔한 스토리의 영화가 기자에게 준 작지만, 가슴 떨리는 선물이 기자에게는 결코 작지 않게 느껴졌다. 바쁘고 여유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그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보면서 잠시 잊고 지냈던, 아직까지 우리들의 마음속 한켠에 살고있는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다시금 들여다보게 해주는 힘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생각이나 감정들이 떠오를 때 그 영화는 마음속 또 다른 추억이 된다.

1969년 수내리에서 일어난 그들의 사랑은 조건을 따지지도, 서로 마음을 재지도 않는다. 그저 서로의 마음에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히어로 영화를 볼 때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가슴 떨림을 느낄 수 있다. 기자는 화려한 액션 영화보다 이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더 가슴이 뛰었고, 감동을 받았다. 기자는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을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추억을 되돌아보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다시금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화끈한 액션 영화도 좋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잔잔한 사랑 이야기로 마음을 촉촉이 적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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