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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
  • 목지우/사회대·신문방송 17
  • 승인 2018.05.28 08:00
  • 호수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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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보면 다양한 콘텐츠 중 유독 자신에게 공감 가고 감명 깊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MC 전현무와 그의 반려견 또또를 담아낸 부분이 그렇게 느껴졌다. 올해로 17살이 된 또또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았고 전현무는 그런 반려견보다 더 아파하고 힘들어했다. 행복했던 지난날들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그동안 무심했던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기도 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굉장히 애틋했다. 나는 이 방송을 다 보고 많은 공감이 갔다.

나에게도 7년을 동고동락한 강아지가 한 마리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대부분을 나의 반려견과 같이 보내며 함께 성장했다.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는 자그마한 강아지는 어느샌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돼버렸다. 사고치고 속 썩일 때도 많지만 그보다 내게 주는 기쁨의 무게가 훨씬 크고 삶의 활력이 되어 준다. 웃을 일도 더 많아지고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렇게 반려동물의 존재 자체만으로 일상이 행복하고 힘이 된다는 사실은 모든 반려인이 공감할 만한 부분이다.

이렇게 반려동물은 친구, 가족 혹은 그 이상의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좋은 추억을 쌓고 소소한 일상들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더 행복한 삶을 선물 한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반려동물과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강아지의 노화는 크기와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보다 약 4~7배 빠르다. 언젠가 자신은 그대로인데 반려동물의 눈이 점점 흐려지고 귀가 잘 안 들리는 순간이 올 것이다.

또는 갑작스레 나의 곁을 떠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 더 충실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게 중요하다. 이별이 있는 만남이 더 아름답기에 우리는 그 이별을 준비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반려동물은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한다. 같이 살아가면서 외모도 성격도 서로 닮아간다. 내가 먼저 손을 놓지 않는 한 결코 내 곁을 먼저 떠나는 법도 없다. 내가 어떤 길을 걸어도 보폭을 맞춰주고 함께 걸어가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언제나 눈을 맞추고 품을 내어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세상이 내게 준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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