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활관 호수의 벤치 아래 쓰레기가 아무렇게 버려져 있다./사진 이차리 편집국장

날씨가 점점 따뜻해짐에 따라 학생생활관(이하 생활관) 호수 전경을 즐기기 위하여 학생들과 시민들의 이용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관 호수 주변에 쓰레기 문제에 대해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호수 앞 편의점에서 음식을 먹고 근처 화장실에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고, 주말마다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쓰레기통이 가득 차는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에는 호수 주변에 쓰레기통을 배치하였으나, 학교 측에선 그로 인한 미관상 문제와 위생적인 문제 때문에 쓰레기통을 없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황정욱(사회 18) 씨는 “날이 풀린 후에 호수를 찾는 학생이 많아졌다. 호수 산책 동안 생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학생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생활관 측의 대응은 주말에 호수 앞의 편의점과 카페 앞에 쓰레기통을 내놓는 것이다. 그러면 호수 및 카페 매점을 이용하고 난 후 쓰레기를 처리하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카페에서 저녁에 쓰레기통을 관리했으나 오전과 오후를 나누어 관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매점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컵라면 국물을 화장실에 버려 화장실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있는 데, 매점 앞에 놓인 쓰레기통에 버려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생활관 1, 2동 및 호수 주변에는 별도의 흡연구역이 없다. 학교 전체가 금연구역이고, 도서관 앞 흡연부스까지 가기에는 생활관의 흡연자들이 큰 불편함을 겪는다. 그 때문에 아무 곳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담배연기로 불편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생활관 측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흡연 부스를 설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주 생활관 행정실장은 “2,400명 정도 많은 학생이 나름대로 이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관 건물 안팎으로 자전거 등 방치 물품이 있어 행정 관리 측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쓰레기 문제를 포함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용품관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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