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들이 강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8일(금) 22호관 201호에서 엄혜미 산부인과 전문의(부산 미래여성병원 산부인과 과장)의 페미니즘 대중강연이 열렸다.

사단법인 경남여성회에서 주최한 ‘세상에 맞추는 또 다른 퍼즐, 페미니즘’이라는 표어로 총 4번에 걸친 강연이다. 본 강연 전후로 ▲5월 4일(금) 피해자에서 생존자로; 성폭력 피해 폭로부터 재판까지 ▲12일(토) 그 시간에 여성도 있었다(한국의 여성 운동사) ▲26일(토) 사장님, 사무실의 꽃이 아니라 직원입니다(여성과 노동)가 있었다. 이번 3번째 강연은 Let’s Body Talk(여성과 건강)라는 주제로 이어갔다.

이날 강연에서 산부인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는 여성 질환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러한 질병으로부터 여성의 몸을 보호할 방법에 대한 의학적 지식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환자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질의 응답시간을 가져 청중들의 공감과 소통을 끌어내며 강연이 진행되었다.

엄혜미 산부인과 전문의는 강연에서 “전반적으로 한국인 여성들이 특히 의료상의 문제에서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 몸보다는 어머니들은 자식에게 해주고 싶어서, 젊은 분들은 돈이 아까워서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참지 말고 검진과 치료를 해야 한다. 자신의 몸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화재 경남여성회 대표는 “소외당하는 계층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상황에 부닥쳤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보를 알아야만 문제 사항에 저항할 기회가 만들어진다. 그 때문에 교육의 기회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특강을 통해 그러한 기회를 많이 알아갔으면 한다”라고 말혔다.

한편, 경남여성회는 86년도에 창설되어 전국적으로도 오래된 여성의 권익을 위해 일하는 단체이다. 인권상담소와 성폭력 상담소를 운영하여 성매매와 성폭력에 피해받은 여성을 다독이고, 생계를 위해 일하는 여성을 위하여 맘 편히 직장에 다닐 수 있도록 둥우리 공부방과 도서관 지역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하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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