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앞 자전거 보관대에 공고문이 부착돼있다.

도서관 앞 보관대에 무단 방치돼 있던 폐자전거와 오토바이가 행정절차를 거쳐 강제 처분됐다. 자전거 보관대에 폐자전거가 장기간 방치돼 공간이 부족하고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계속 되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학교 측에서 폐자전거와 오토바이 처분이라는 대안을 꺼내들었다.

현재 경영대 방향에 위치한 도서관 주차장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대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부서지거나 녹이 슬어있는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있는 폐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있어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강가연(글로벌비즈니스학부 18) 씨는 “봄이라 그런지 오래 방치된 오토바이에 꽃가루와 먼지가 잔뜩 묻어있는 경우가 많아 지나갈 때 눈살이 찌푸려질 뿐만 아니라 녹이 슬어 있거나 망가진 오토바이들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며 “폐자전거와 오토바이들이 빨리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강제처분 절차에 따라 지난 8일(화)부터 21일(월)까지 총 14일 동안 자전거 15대와 오토바이 4대에 대하여 강제 처분 예정임을 우리학교 홈페이지와 자전거 보관대의 안내문을 통해 공고했다.

특히 홈페이지에는 폐자전거 및 오토바이 사진을 첨부하여 소유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공고했다. 공고기간 이내에 소유자 또는 이해관계인의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권리 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지난 21일(월)에 강제처분 업무를 담당하는 봉림동 주민자치센터에 생활민원을 신청했다.

현재 의창구청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공고기간 이후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폐기처분 유예기간은 지난 4월 26일(목)부터 오는 31일(목)이다. 이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무단방치금지)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1조(무단방치자전거의 처분), 자동차관리법 ▲제26조(자동차의 강제처리)의 규정에 따랐다.

처분된 자전거는 보통 폐기되거나 매각되는 방식으로 처리되지만, 창원시의 경우 방치 자전거를 수리하여 자전거가 필요한 시민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문아영 도서관 담당자는 “앞으로도 계속 장기간 무단 방치된 폐자전거로 인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면 계속 강제로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교내에는 도서관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대들이 많다. 장기간 방치로 자전거 보관대를 차지하며 미관을 해치고 다른 사람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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