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과에서 학과 행사 참여 정도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책정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학과 생활 참여도 증진에 도움이 돼 이러한 기준이 나쁘지 않다고 느끼는 학생도 있지만, 원래 장학금의 취지에 어긋나는 기준이며 잘못된 관행이라 생각하는 학생도 있었다.

현재 우리대학 장학금은 ▲봉림장학금 ▲국비장학금 ▲근로장학금 ▲문화장학금 ▲교외장학금 ▲국가장학금으로 이뤄져 있다. 학생과에 기재된 정보에 의하면 교내장학생의 자격은 직전 학기 6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평균 평점 2.5 이상인 자로 학과장이 추천한 자, 독립유공자녀 및 장애 학생은 1.6 이상, 체육 특기자 및 사림복지(국가장학보조교내장학) 장학생은 2.0 이상으로 이뤄져 있다.

교내장학금에는 배정 외 장학금과 배정 내 장학금이 있다. 배정 외 장학금은 단과대학 또는 학과(전공)에 장학재원이 배정되지 않고 대학본부에서 장학생을 선발하여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배정 내 장학금은 단과대 또는 학과(전공)에 장학재원이 배정되어 장학생을 추천받아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이 중, 배정 내 장학금은 각 학과대로 다른 기준을 두기때문에,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 학과에서는 교내 행사 5개 중 4개 이상 참여해야 장학금을 부여하고 있으며, 또 다른 학과에서는 개강 총회, 종강 총회, 토익, 엠티 참석으로 점수를 측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학생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 학과 행사를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장학금 혜택을 못 받는 것이 아쉽고, 장학금 점수 비율에 대해 학점 및 어학 비율을 오히려 늘리는 게 조금 더 공평성이 높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학생은 “학생들이 학과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높다. 그러면 학과가 활성화되지 않으니 이러한 기준을 정해서라도 학과 생활 참여도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영숙 학생과 담당자는 “배정 내 장학금과 배정 외 장학금이 있다. 배정 내 장학금에는 학과 재학 인원 내에서 학과별로 선정하고 있다. 일부 학과에서 학과 행사 참여 여부로 장학생을 추천하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이로 학부모들한테 항의도 받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분은 사전에 공지되며, 일부 이기적인 마음으로 학과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도 있다. 또한, 배정 내 장학금은 학과의 특성이므로 배정 외 장학금에서 학생들의 학업을 장려하려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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