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토)부터 창원터널을 통과하는 김해-창원 시내버스가 모두 좌석버스로 변경된다.

현재 창원터널을 거쳐 김해와 창원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58번 ▲59번 ▲97번 ▲98번으로 총 4개의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김해시에 따르면 입석으로만 운영됐던 58번, 59번과, 일부 시간대만 좌석버스가 운영됐던 97번과 98번이 모두 좌석버스로 변경됨에 따라 요금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렇데 된 이유는 창원터널이 자동차 전용도로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용도로는 자동차 이외의 통행이 금지된 도로로, 차량 내부에서 탑승자가 선 채로 운전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리하여 승객이 서서 갈 수 있게끔 입석으로 운영되던 시내버스가 앉아서 가는 좌석버스로 일괄 변경됐다.

창원터널은 애초에 개통이 될 때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로 규정이 됐다. 개통 당시에는 자동차 전용도로라 할지라도 그 도로를 이용하는 시외버스만 좌석버스로 운영해야한다는 제약을 받았다. 이후 2011년 도로교통법이 새로 개정이 되면서 시내버스도 포함이 됐다.

김해-창원 시내버스의 기·종점 간 운행 거리는 45㎞지만 10% 정도인 4.7㎞ 구간만이 자동차 전용도로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그 구간을 위해 모든 시내버스를 좌석버스로 변경하는 것은 부담이 됐다. 이 문제에 대해 몇 년간 논란이 있었다. 이어 2014년에 개정된 국토교통법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대해 입석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김해-창원 버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김해시는 작년 창원터널 자동차 전용도로 해제 여부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했다. 하지만 2017년 11월 2일(목)에 발생한 창원터널 화물차 폭발사고로 인한 엄청난 피해를 겪어, 안전을 이유로 자동차전용도로 해제는 불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따라서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분류에 맞게 좌석버스로 변경하자는 안건이 제시됐다. 이문제와 관련해 이희대 김해시 대중교통과 주무관은 “몇 년 전부터 논란이 있던 사항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양한 검토를 통해 결정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입석버스가 좌석버스로 변경되면서 요금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일반 성인 기준 1,300원이던 버스요금은 1,400원으로, 청소년은 900원에서 1,250원으로, 어린이는 650원에서 1250원으로 오르게 된다. 매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매일 김해에서 시내버스로 통학하는 최혜인(신문방송 18) 씨는 “요금이 인상된다는 것을 버스에 붙인 종이를 통해 알게 됐다. 평소 좌석버스 요금이 비싸다 보니 타기를 꺼려했었는데 입석버스도 좌석버스로 변경된다고 하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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