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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식은 처음이지?
  • 이은주 수습기자
  • 승인 2018.04.16 08:00
  • 호수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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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의 식객도전기부터 뉴욕 한복판에 오른 비빔밥 광고, 그리고 최근 다양한 국내 프로그램. 이런 추이가 말해주듯 어느덧 한식알리기, 즉 ‘한식’은 방송소재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음식의 개념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음식문화까지 포함하는 한식. 과연 우리는 한식에 대해 얼마나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우리대학 외국인 유학생과 객원 교수가 이방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낀 한국의 식생활. 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한식의 새로운 얼굴.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처음일 한식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자.

 

짜장면으로 보는 우리음식, 한식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짜장면. 사실 짜장면은 산둥반도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지역의 토속 면장을 볶아서 만든 국수인 작장면이 그 시조라고 한다. 하지만 이 작장면은 우리가 흔히 아는 짜장면과는 매우 다르다. 바로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 인천으로 넘어온 화교들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새로이 만든 것이 오늘날의 짜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짜장면은 중국의 음식일까? 아니면 ‘우리 한식’일까? 한식은 비단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만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비록 다른 나라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의 문화와 환경에 맞춰 변화했다면 그것 또한 ‘우리의 한식’이라 할 수 있다.

 

마치다 타카시(일어일문 객원교수)의 한식

 

Q. 제일 기억에 남는 한국 음식은?

A. 언제였는지는 제대로 기억나진 않지만, 경기도 여주였나? 시골마을에 있는 현지식당에서의 식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특히 상에 같이 올라온 반찬들, 특유의 집반찬스러움이 좋았다.

 

Q. 기억에 남는 한국의 식문화?

A. 아무래도 일본보다는 혼자서 밥을 먹기 힘든 환경 같다. 뭔가 꼭 누구와 함께 가야한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회의할 때 대부분 같이 밥을 먹고 회의를 하더라. 밥과 사회관계 사이의 연관성이 높은 것 같다.

 

사르도르벡(경영 16)의 한식

 

Q. 수많은 한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A. 종교가 이슬람이라서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음식은 못 먹어봤다. 그래도 고르라면 갈비탕이랑 비빔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 그리고 비빔밥이 처음 먹은 한식인데 너무 매워서 한국의 다른 음식들도 다 매울 거라고 생각했다. 먹고 나서 스스로 ‘아, 내가 한국에 온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Q. 신기했던 식문화와 우즈베키스탄과의 다른 점은?

A. 술 마실 때 고개를 돌려서 마시는 게 제일 신기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모두 알라신께 인사를 한 후에 다 같이 일어나는 우리의 문화와 달라서 흥미로웠다.

 

밥, 주식에 숨은 쫄깃한 이야기

 

다들 밥 말고 다른 걸로 끼니를 때운다고 잔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밥상에서 ‘밥’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오죽하면 ‘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왜 한국인은 이토록 밥을 중요시 할까?

우리에게 쌀이 주식인 데는 농경문화뿐만이 아니라 ‘식감’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흥미로운 가설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쌀을 통해서 중요 에너지인 탄수화물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단지 쌀이 가진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을 좋아해서 즐겨먹다보니 주식이 됐다는 말이다.

사실 맛이나 영양학적 필요보다 식감을 중요시하는 성향은 비단 쌀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즐겨먹는 거의 모든 음식에 적용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인접문화권인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유독 자주 회를 쌈에 싸먹는 이유도 야채와 어우러진 회의 식감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에는, 밥은 둘째치고서라도 ‘쫄깃함에서 힘을 얻는 한국인’이라는 의미가 숨어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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