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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칼럼] 올바른 저널리즘관이 정립된 기자가 필요하다
  • 이차리 편집국장
  • 승인 2018.04.02 08:00
  • 호수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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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뉴욕 월드>와 <뉴욕 저널>과의 사이에 있었던 경쟁을 신문방송학에선 황색언론이라 배운다. 점차 많아지는 언론사 속에서 마감시간을 지키며 독자를 이끌기 위해서 이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 기사를 보도한다. 처음에는 성공적이었지만, 21세기 인터넷의 발달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자 독자들의 불신이 터져 나왔다. 저널리즘 학문은 기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 자질을 훈련하나, 일간지 현직 기자 중 저널리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 저널리즘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회사에서 수습시절을 보내며 상부에서 원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빙자해 기자의 이름을 먹칠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수)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 회견 중 한 기자가 대통령에게 한 질문을 돌이켜보자. 기자는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 비판 기사에 안 좋은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지지자분들께서 보내는 격한 표현이 많다. 대통령께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지자들께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다고 전하실 말씀이 있는 지 궁금하다”며 질문했다. 그리고 “그래야 편하게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자란 사회 각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다. ‘현장 불개입’ 원칙으로 사건을 3자의 측면에서 보고 전하는 사람이 기자이다. 이런 과정에서 기사가 보도되면, 과거와 달리 인터넷 댓글을 통해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쉽게 받을 수도 있다. 이런 댓글에는 기사를 수긍하는 또는 비판하는 내용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기자로서 이중 수위 높은 비판과 악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질문한 기자처럼 고작 독자들의 악플로 기사 쓰기가 어렵다고 하면, 이 사람을 기자라고 할 수 있을까.

사회적으로 언론에 대한 불신이 계속된다면 결국 독자들이 외면할 것이다. 언론은 사회에서 오피니언 리더의 자리에 있다. 게이트키핑을 통해 독자에게 중요성에 따른 사안을 알려준다. 하지만 누구보다 신뢰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그 신뢰를 잃은 게 지금의 모습이다. 잃어버린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언론의 역할을 잊으면 안 된다.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자기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전공한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윤리관을 정립하고, 윤리의식 있는 기자 활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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