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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슈퍼문이 뜨면 재앙이?
  • 신현솔 기자
  • 승인 2018.03.19 08:00
  • 호수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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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문을 확대한 모습 출처/위키백과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쳐, 평소보다 더 크게 관측되는 보름달. 우리는 이를 슈퍼문이라 부른다. 평소보다 19%가량 커져 자세히 관측할 수 있어 슈퍼문은 우리에게 때론 신기함을, 무서움을 준다. 이러한 슈퍼문을 두고 과거부터 온갖 이야기들이 떠도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받는 건, 슈퍼문이 뜨면 지구가 멸망하거나 사람이 미치는 등, 재앙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고고학계에 따르면, 슈퍼문은 미국 점술사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로 자연재해를 예고한다는 말이 퍼져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는 엄청난 기상 재앙이 발생했던 지난 1955년, 1974년, 1992년, 2005년에도 슈퍼문이 떴다는 점을 언급했다. 1974년 크리스마스에 사이클론 트레이시가 호주의 다윈을 휩쓸어 초토화한 일, 2001년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은 일 등이 있다. 이 외에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역시 슈퍼문이 뜨기 직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 20년 동안 규모 5.5 이상의 지진 12번 가운데 9번이 보름달이 뜨는 시기와 일치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처럼, 슈퍼문이 관측될 때는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시기인 만큼 지구에 아예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달의 인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며, 이는 곧 조수 간만의 차에 변화를 준다. 또한, 일본학자들은 보름달이 뜨면 만조와 지진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단층이 터지기 직전까지 갔을 때 달의 인력이 지각에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는 설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의견으로, 미국지질조사국은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조수 간만의 차를 일으키는 기조력이 평소보다 강해져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 있다며 슈퍼문과 지진의 관계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많은 의견이 부딪히는 가운데, 슈퍼문과 자연재해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보름달을 불길한 것으로 생각한 서양에서 만들어낸 생각이 남아 있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동양에서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등 긍정적으로 여긴다. 슈퍼문 역시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재앙설에 무서워하기보다는 우주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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