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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언] 새로운 만남의 두려움이 어느새 설렘이 되고
  • 정현진 기자
  • 승인 2018.03.05 08:00
  • 호수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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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은 언제나 두렵고 먼저 다가가기 참 어려운 존재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 속 새로움은 더욱더 앞을 알지 못하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기자는 얼마 전 2박3일 동안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서울을 다녀왔다. 서울이라 하면 기자에게 수학여행의 장소, 정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잠시 다녀오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녀온 서울은 이전과 달랐다. 서울을 가고자 마음먹게 된 것은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였다. 연락은 계속 해왔지만 한 번도 직접 만나보지 못한 그 사람들을 만나고자 날짜를 잡았다. 별로 없는 시간이었지만 쪼개고 쪼개어 이날은 누구를 만날지, 그 다음날은 누구를 만나러갈지 계획을 짰다.

분명 기자에게 새로운 만남은 두려움 그 이상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낯을 많이 가리기도 했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 여행을 계획하는 내내 두려움이 점점 설렘으로 변해갔다.

기자는 서울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들과 전부 사소한 무언가가 시발점이 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얘기를 주고받아온 상태였다. 정말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서로의 취미, 나이 이 정도뿐이었다. 어떻게 보면 참 무모한 도전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는 순간 그 전에 했던 걱정은 싹 사라지고 마치 오래봤던 친구처럼 빠져들었다. 어색함도 잠시였다. 일상생활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소소한 얘기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고 평소처럼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나 그 속에서 기자는 그 사람들과 가지고 있는 것을 공유했고 기자 또한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그 사람들과 헤어지고 집에 왔을 때조차 더 오래 같이 있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그 동안 기자는 익숙함만 추구하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그 모든 것은 무섭고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다. 새롭게 만나는 인연에 대해 긍정적이지 못했으며 스스로 피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여행은 기자에게 전혀 다른 인식을 가져다주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절대 두렵지 않다는 것. 그러한 만남을 통해 더 소중하고 편한 인연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러한 인연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천천히 깨닫고 있었다. 주위만 바라보고는 살아갈 수 없다.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그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꿀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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