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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신문, 메아리가 되어 널리 스며들기를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7.12.11 08:00
  • 호수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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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창원대신문의 입사면접을 보며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신문은 그 가치가 없다. 독자가 찾아서 읽고 싶은 신문을 만들고 싶다’고.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 흐른 지금, 기자는 그때의 그 포부가 문득 떠오른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면서 대학생활에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기자는 ‘대학신문’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학생임과 동시에 기자로서 학내 곳곳의 소식들을 글로써 널리 알린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학내 중요 이슈들을 선정해 기사화하고, 공론화한다는 것은 꽤 큰 영향력을 미친다. 그리고 기사 한 줄, 사진 하나가 일으키는 파동은 조용하게 그러나 빠르게 학내 곳곳에 닿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은 늘 치열하게 사안의 중요성에 대해 회의하고, 기사에 사용된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신중을 기한다. ‘○○○ 기자’라는 각자의 바이라인의 무게감을 실감하며 열심히 발로 뛰고 현장을 담아내려 노력한다. 학생들이 찾아서 읽고 싶은 신문이 되기 위해.

매체가 부족하던 과거의 대학언론은 학생들에게 학교의 중요 정보를 전달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당연히 학생들의 관심도 많았다. 하지만 다양한 매체들의 발달로 오늘날 종이신문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페이스북의 ‘대신전해드립니다’, ‘대숲’, ‘익명게시판’ 등 실시간으로 학내구성원들의 소통의 장은 종이신문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건물 1층에 위치한 신문배포대의 존재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고, 재밌는 아이템, 좋은 기사를 담아내도 고정 독자층 확보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형일간지의 구독률도 급감하는 추세인데 대학언론의 구독률은 어련할까. 

입사 포부를 떠올리며 창원대신문을 돌이켜보면 입사 초기에 비해 현재 기자들의 역할은 더 다양해졌다. 그저 배포대에 내어 놓기만 하던 신문을 각 학과를 찾아가 직접 신문배포를 하고, 온라인 뉴스 및 카드뉴스를 제작해 조금 더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보는 이가 없는 신문은 아무리 중요한 뉴스가치를 지녔더라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기자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스친 누군가의 시선이 좀 더 큰 관심으로 이어져 정말 ‘찾아서 읽고 싶은 신문’이 되기 위해 기자들은 오늘도 고민하고 퇴고에 퇴고를 거친다. 단순한 외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메아리처럼 널리 퍼져 진정한 신문으로서의 가치를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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