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문화탐방
[냠냠사거리]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찜닭’
  • 임지은 수습기자
  • 승인 2017.11.17 08:00
  • 호수 624
  • 댓글 0
▲치즈순살달찜으로 치즈가 노릇노릇하게 익어있다.

어릴 적 기자는 입맛도 까다롭고 편식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탓이었다. 일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나 늘 해봤던 일만, 먹어봤던 음식만 먹고 그랬다. 그 탓에 엄마는 늘 내가 먹는 음식만 골라서 해주시곤 했다. 이런 내 입맛 때문에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이 있다. 바로 찜닭이다.

옛날엔 닭볶음탕만 먹던 나에게 엄마가 질리지도 않냐며 먹고 싶은 다른 음식을 말해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닭볶음탕이 좋다며 다른 건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런 나를 설득시키기 위해 ‘그럼 닭볶음탕을 해줄 테니 색깔만 다른 닭볶음탕을 먹어보자’고 하시며 처음 찜닭을 해주셨던 그 처음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그때 처음 먹었던 찜닭의 맛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계가 풀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맛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후로 많은 새로운 음식들을 접하면서 먹게 되었다. 대학생이 된 지금 우리대학 앞에 있는 식당 달인의 찜닭을 보고 바로 엄마가 떠올랐다. 위와 같은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하루라도 빨리 가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런 궁금한 마음 때문에 그 날 기자는 곧장 친구들과 식당을 방문했다. 메뉴는 당연히 찜닭이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엄마가 해준 맛과 비슷할지 아니면 더 맛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기대했던 만큼 역시 맛있었다. 특별한 식당만의 소스와 위에 듬뿍 얹어있는 치즈가 너무 잘 어울려 남녀노소 좋아할 맛이었다. 함께 먹을 수 있는 샐러드와 음료수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엄마와 함께 다시 한번 와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역시 나에게는 엄마가 만든 찜닭이 최고인 건 사실이다. 찜닭은 엄마와 나의 소중한 추억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힘들고 모든 새로운 음식을 쉽게 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얻는 것도 많고 느끼게 되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새로운 것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지은 수습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