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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어를 찾아서 <여덟 단어>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7.11.13 08:00
  • 호수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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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기획자라는 꿈을 갖고 있던 고등학생의 기자는 광고 관련 책이란 책은 모두 다 읽었고, 광고인과 관련된 책까지도 찾아서 읽는 정도였다. 그렇게 처음 접한 ‘박웅현’이라는 사람.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의 카피들로도 유명한 광고인이다.

고등학교 시절 나 혼자만의 멘토인 그가 쓴 ‘인생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부제를 가진 <여덟 단어>라는 이 책은 고3 시절의 기자를 지탱해준 고마운 책이다. 저자는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라는 여덟 단어를 화두로 던졌다. 책을 처음 읽던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단어는 ‘자존’과 ‘견’이였다. 그리고 22살이 된 지금 다시 책을 잡은 기자에게 다가온 단어는 ‘본질’이었다.

저자는 ‘자존’이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을 중히 여기라며 ‘Be Yourself’를 외쳤다. ‘남의 답’이 아닌 ‘나의 답’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처음 만난 지 4년이 지났다. 고등학생이던 기자는 대학생이 됐고, 어느덧 졸업반인 4학년을 앞두고 있다. 짧지 않은 4년이란 시간 동안 과연 기자는 ‘나의 답’을 찾았을까? 전공 수업 중 ‘상담’과 관련된 수업들을 여럿 들었다. 처음 상담을 접할 때에는 그저 재미있었다. 인간의 심리를 알아간다는 것이 재밌었고 즐거웠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나’를 바라보는 넓이와 폭이 달라졌고 그것은 나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저자가 던진 여덟 가지 화두 중 세 화두가 기자에게 아주 조용히 그리고 깊숙이 스며들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그 화두들은 분명 4년 전 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대학생활에서의 경험이 기자의 관점을 변화시킨 것일까.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당시에는 공감했지만 지금은 낯선 내용들도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기자는 ‘나의 답’, 나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렴풋이 어떤 사람인지 그려낼 수는 있으나 그것은 희뿌연 연기 너머의 실루엣 정도에 불과하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나는, 우리는 아직 젊기에’라고 기자는 한 번 더 합리화를 한다. 이제는 합리화를 멈추고 ‘나의 본질’을 찾기 위해 ‘나의 단어’를 찾아갈 것이다. ‘나의 단어’를 찾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정답은 아니지만 당신이 길을 찾는 데에 약도 정도는 되어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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