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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미디어의 빛과 그림자
  • 서영진 기자
  • 승인 2017.06.12 08:15
  • 호수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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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의 등장

키워드 하나만 입력해도 당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SNS. 그래서일까?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SNS 등 1인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얻는다.

인터넷 대중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우리는 1인 미디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1인 미디어란 개인 블로그나 SNS 등을 기반으로 해 개인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대표적으로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이 있다. 1인 미디어 운영자들은 이러한 매체들을 이용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기존의 전통적인 매체들과 달리 상호작용성과 양방향성이 강조되는 매체기 때문에 이에 따른 파급력과 정보의 확산 속도는 상당하다.

 

특화된 정보 수요의 증가

플랫폼의 다양화로 정보의 홍수를 넘어 바다가 된 오늘날에 살고있는 우리는 여러 매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1인 미디어만의 전문화 또는 특화된 정보를 원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1인 미디어는 사람들이 원하는 컨텐츠와 정보를 만들어내 이용자를 만족시킨다.

이러한 발달로 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더 이상 책이나 신문 등의 전통 매체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정보 검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각각의 1인 미디어는 테마를 정해 관련된 정보만을 제공하기도 하고 해시태그를 활용해 찾고자 하는 내용에 해당하는 정보를 나열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들을 통해 맛집을 알아보거나 평소 사고 싶었던 옷, 화장품 등의 후기를 찾아본다. 이러한 후기들을 참고해 우리는 가격과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충분한 지식을 습득한 뒤 식당을 방문하거나 상품 구매를 결정한다. 결국 1인 미디어로부터 얻은 정보들은 개인의 결정에 있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기 뒤에 숨겨진 진실

그렇다면 이러한 방대한 정보들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블로그나 SNS를 운영하는 이들은 직접 식당을 방문하고 상품을 써본 다음 솔직하게 후기를 작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자비로 후기를 작성하지는 않는다. 일부 유명 블로거들은 해당 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아 물품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작성하기도 한다.

실제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아는 식당이나 여러 기업들은 앞다퉈 블로거 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 시스템이란 영향력 있는 1인 미디어 운영자가 맛집에 초대돼 무료로 음식을 먹거나 신제품을 제공받아 후기를 작성하는 시스템이다. 어떤 체험단은 상품 제공뿐만 아니라 후기를 작성하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기도 한다. 무료로 좋은 상품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이들이 신청한다. 이렇게 작성된 후기들의 사실여부는 직접 사용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개인의 SNS나 블로그를 통한 후기는 업체에게 매우 효과가 좋은 홍보 전략이 된다. 하지만 협찬과 후원을 통한 후기들이 일반 사람들에게 과연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까? 무료로 제공받은 상품에 대한 후기에서 진정성과 공정성을 찾기는 어렵다.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솔직한 후기를 작성하기에는 마음 한편이 불편하니 말이다. 한마디로 후기를 찾는 이들은 해당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만 얻게 되는 것이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구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협찬을 받아 해당 업체의 장점만을 작성한 후기라면 무방비 상태인 우리에게 치명적이다. 결국 업체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보지만 이러한 협찬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꽤나 위험하다.

 

홍보뿐만 아니라 판매도

일반적으로 1인 미디어는 기존의 플랫폼을 활용해 운영하기 때문에 별도의 운영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직접 구매 및 체험단 활동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후기를 올리거나 홍보만 하던 1인 미디어가 활동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이제는 스스로 판매까지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블로그 마켓과 인스타(그램) 마켓이 있다. 대형 포털이라는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 개설 등의 초기 투자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해시태그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블로그 마켓, 인스타 마켓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편집매장처럼 각 마켓은 고유의 스타일을 가진다. 또 ‘저마진’, ‘공장과 직접 거래’등의 문구들은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한편, 단순히 판매만 하는 일반 쇼핑몰과는 달리 소비자들과 일상적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운영자가 친근하게 느껴지며 좋은 제품을 소개해 줄 것이라는 신뢰를 갖게 한다. 게다가 자신의 취향과 맞는 블로그를 발견한다면 원하는 취향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돌아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법의 울타리 밖에서 마켓 운영

손쉽게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단 한번이라도 마켓을 이용해 본 이들은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다른 점에서 고개를 갸웃한다. 바로 가격 표시 및 반품 그리고 교환과 관련된 부분이다.

여름을 맞아 반소매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해 블로그 마켓을 찾은 A 씨는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번 스크롤을 옮겼으나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블로그 마켓 특성상 반품/교환이 어렵습니다. 가격은 비밀댓글로 질문해주세요”라는 문구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민법「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구매 후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14일 이내에 구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마켓의 특성 상 반품/교환이 어렵다’는 말은 공식적으로 ‘저는 불법적으로 판매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1인 미디어의 그림자

블로그나 SNS를 통해 판매행위를 하는 통신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표자, 전화번호, 소재지 등의 사업자 정보를 표시해야만 한다. 하지만 개인사업자 등록조차 하지 않고 마켓을 운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음으로써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명백한 탈세 행위다. 법적으로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이들은 오로지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현금영수증을 발행해주지 않는 경우도 빈번해 큰 논란이 있었다.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하더라도 ‘마켓의 특성’이란 이유만으로 제대로 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약 취소/반품/환급’이 67.7%로 가장 많았고,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가 11.7%, ‘제품불량/하자’가 7.6%, ‘배송지연’ 5.9% 순으로 많았다.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매몰차게 뒤통수를 친 격이다.

이러한 1인 미디어의 그림자를 피하기 위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으로는 마켓을 이용할 때 해당 업체가 사업자 등록을 했는지 알아봐야한다. 앞서 밝혔듯 통신판매업자의 경우 판매자 정보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마켓에서 판매자의 정보를 알 수 없다면 충분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이미 피해를 입은 경우 카드 결제의 경우 카드사를 통해 결제 취소가 가능하지만 현금결제의 경우 판매자의 환급절차가 필요해 구제가 어렵다. 그러니 최종 구매 전 해당 쇼핑몰의 구매안전서비스 가입여부를 확인 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현진 수습기자hyunjini827@chang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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