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신혜린의 구구절절] 영화와 우리
  • 신혜린 편집국장
  • 승인 2017.05.15 08:00
  • 호수 616
  • 댓글 0

우리사회에서 영화는 더이상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관 이외에도 아이피 티비와 여러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영화와의 거리는 보다 가까워졌다. 집에서 현재 영화관 상영작을 쉽게 만날 수 있음은 물론 해외의 독립 영화 역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인 영화는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일까. 또 어떤 영향력들을 미칠까?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특히 우리사회의 이면적인 모습을 잘 담아내곤 한다. 영화 <돈크라이마미>와 <도가니> 등 여러 영화에서 우리는 우리사회에 제기되는 문제를 만나볼 수 있다.

3자의 시선에서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는 화를 내기도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신문 등에서 자주 봤던 내용도 있지만 영화의 생생한 현장감과 분위기로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도가니>의 경우 당시 사건이 일어났던 학교를 재수사하며 장애아동에 대해 새로운 법을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화는 역사를 담아내기도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역사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국정교과서를 비롯한 최근 우리사회의 모습은 역사의 의미가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여기에 경각심을 불어넣어 준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 등 젊은 세대가 채 마주하지 못한 시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지만 영화가 무거운 주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에게 그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몇 년 동안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시절을 살아왔던 부모님 세대에 큰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보다 이전에 이들을 고등학생 시절로 불러들였던 영화가 한 편 있다. 바로 <써니>가 그 주인공이다.
개봉과 함께 당시 30~40대의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 영화 <써니>. 그때 자주 듣던 노래, 모두가 하고 다녔던 머리, 옷차림 등. 장면 하나하나에서 우리는 그 시절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들을 찾아낼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가 현실과 겹치는 순간. 영화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되고, 우리는 그를 통해 위로받는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미디어는 우리에게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그만큼 미디어가 가져야 할 책임감이 앞으로 커져야만 할 것이다. 사람들은 예술에 어디까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야 할지 의문을 가진다. 하지만 단지 예술로 봐달라고 하기에 영화를 비롯한 미디어는 이미 너무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국장칼럼#신혜린의 구구절절

신혜린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