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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등하굣길을 책임진다. 통학버스
  • 김도연 기자
  • 승인 2017.04.17 08:00
  • 호수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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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장단점을 말한다

 

현재 우리대학은 멀리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현재 운행하는 통학 버스는 ▲부산(사상, 동래) ▲김해 ▲진해 ▲내서읍 ▲마산(어시장·신세계백화점·육호광장) 총 8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통학 버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시내버스에 비해 빠른 등·하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해에서 통학 버스를 타는 한소연(신문방송 15) 씨도 “시내버스보다 돌아가지 않아서 집에 빨리 갈 수 있고 좌석도 훨씬 편하다. 소음도 적은 편이다. 그리고 보통 옆자리에 사람이 앉지 않는 경우가 많아 좋다”며 통학 버스의 장점을 말했다.

비교적 가까운 진해, 마산부터 멀다고 할 수 있는 부산, 김해까지 운영되는 통학 버스. 빠르고 편안함이 학생들을 이끄는 가장 좋은 점이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학 버스가 개선됐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해 봤다.

신혜민(신문방송 15) 씨는 “하교할 때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사님이 무조건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내리는 사람이 있어야 차를 세워준다. 그래서 기사님도 내리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을 계속하고 학생들은 달리는 버스 안에 서서 줄을 서야 한다. 이 점이 안전성의 문제도 있고 많이 불편하다”며 통학 버스의 불편한 점을 이야기했다.

한소연 씨도 “장점보다 단점이 많진 않지만, 간혹 사람이 많이 타는 경우에는 빡빡하게 앉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옆자리에 다른 사람이 안 앉았으면 하는 마음에 가방을 내려놓고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내버스보다 집에서 가깝게 내리진 않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가 느끼는 도로 위의 개선 점

 

지금 통학 버스는 부산, 김해 노선의 경우 아침 6시 40분~7시에 출발하다, 마산, 진해 노선의 경우에는 아침 7시 20분~40분에 출발한다. 특히 부산, 김해 지역은 인근 진해, 마산 지역보다 4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운행을 시작한다. 그 이유는 학교까지 버스를 운행하는 노선이 길고 아침 출근 시간과 겹쳐 차가 많이 막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사상)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조석민 씨는 “현재 노선이 너무 길고 학교까지 오는 동안 차가 너무 막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원래 차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가 차가 막히다 보니 2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다 보니 학생도 나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로 사정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동래) 노선을 운행하는 이상걸 씨는 “개강한 뒤 3월 둘째 주부터 통학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를 운행하다 보니 문제점이 발견되는데, 이 노선이 부산에서 출발해 김해, 장유를 거쳐 온다. 그런데 이제까지 운행하며 장유 쪽에서 통학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이 거의 본 적 없다. 김해 버스와 일부 겹치는 노선이 있어 학생들이 김해 버스가 먼저 오면 그 버스를 타고, 부산 버스가 먼저 오면 부산 버스를 타는 식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 장유를 거쳐 오면 차가 많이 막힌다. 만약 장유를 거치지 않고 서김해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오면 시간을 40분 정도 단축할 수 있다. 학교 측에서 이런 점을 조사한 뒤 타당성을 따져 이런 점을 개선한다면 기사도, 학생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침에 차가 워낙 막히다 보니 제시간에 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들은 아침에 출퇴근 시간과 겹쳐 차가 막히는 경우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운 점과 노선의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박승목 학생과 담당자는 “우리대학에 김해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이 있다. 그런데, 등하교할 때 통학 버스에 사람이 많아 학생이 다 못 타는 경우 그것을 누가 보상해 줄 방법이 없다. 기사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버스를 직통으로 운행하면 좋겠지만, 중간에 버스를 이용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의 민원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우리대학 통학 버스가 많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현재로써는 그런 것에 대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또 학교 예산 문제도 있어 차를 더 배정할 수도 없어 현재 차량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선 코스가 겹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들릴 곳은 다 들리도록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통학 버스 운행에서 일부 개선사항 필요해 ”

 

 

“ 학교 측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 ”

 

 

이렇듯 도로가 막히는 것은 도로 사정상어쩔 수 없는 일. 또 버스 노선 또한 최대한 많은 학생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용 학생이 적고, 일부 겹치는 노선이 있더라도 현재 운행방법이 제일 나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계약서 밖의 사각지대

 

기사들의 복지 문제도 있었다. 현재 진해, 내서, 마산 노선은 등교 시에만 차량이 운행되지만, 부산 노선의 경우 등하교 모두 운행된다. 따라서 부산 노선을 운행하는 기사들은 아침에 학교에 도착한 뒤 하교 때까지 학교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아침 일찍 버스 운행을 시작하고, 저녁 운행이 끝나면 늦은 시간이어서 제때 끼니를 해결하기도 힘든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조석민 씨는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면 시간이 8시 25분쯤이다. 하교 때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이 저녁 6시 10분이다. 그동안 시간이 많이 비는데 집이 부산이니 집에 갔다 올 수도 없다. 그래서 그동안 학교에 계속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할 일도 없고, 마땅히 있을 곳이 없어 그 시간 동안 주로 버스 안에 있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있는 것도 고충이고, 집에 갔다 오자니 왕복 4시간이 걸린다. 또 차비도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남아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상걸 씨는 “학교 안에서 하교 때까지 남아있는 기사가 2명뿐이다. 그렇다 보니 2명을 위해 따로 쉴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 운행 때문에 아침 일찍 나오다 보니 거의 아침은 거르게 된다. 점심은 학교에서 먹지만 그것도 현재 기사들 사비로 해결하고 있다. 저녁에는 6시 10분에 버스 운행을 시작하면 8시 반이 지나서 운행이 끝난다. 집에 도착하면 9시가 넘는데, 그때 저녁밥을 먹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학교 안에 학교 운영 기사실이 있지만, 외부 업체와 계약을 맺어 통학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은 운영 기사실 사용률이 낮다. 이 문제에 대해 기사들을 위해 기본적인 복지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현재 학교에서 해결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 학교 측은 계약을 통해 버스 회사와 버스를 임차한 것이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기사 복지에 대한 문제는 학교에서 이야기하기 어렵고, 회사를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한소연 씨는 “생각지도 못했다. 학교 내에 기사님들이 쉴 공간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고, 건물에 사용하지 않거나 내버려 두는 공간이 하나쯤은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그런 공간을 내주거나, 컨테이너 설치 정도는 해도 될 것 같다. 학생 공간이 줄어드는지 아닌지는 학생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란희(경영 17) 씨는 “기사님들 다 고생하고 힘든데, 쉴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장지윤(국제관계 14) 씨도 “학교에서 사람을 고용할 때 이 시간에만 필요하니 남는 시간은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학교에서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편의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사들이 도서관에 앉아 계시거나 그 시간에 집에 갔다 올 수도 없는데 호화로운 저택을 마련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은 같이 이야기해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박승목 학생과 담당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르게 말을 할 수 없다. 학교 차량 운영 기사실이 있다. 통학 버스 기사님들이 이 시설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현재 남아있는 두 분을 위해 따로 공간을 만들면 학생들 공간이 없어지는 것이다. 또 지금 학교에 공간 부족현상이 많다. 그러므로 기사님들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이런 것을 감안하고 입찰, 임대하고 임금을 준 것이다. 따라서 두 분을 위해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현재로썬 어려운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학생의 편의를 위해 운행하는 통학 버스.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결국 학생들을 위해 버스 운행을 하는 건데, 기사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결국 학생들 편의로 돌아온다’고 이야기하는 입장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수 인원을 위해 학교에서 배려를 하기란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학교에서 해결해야 하는지, 회사에서 해결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학교에서 책임을 지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도 있다.

각자의 입장이 뚜렷하고,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가운데, 이런 문제를 개선할 좋은 해결 방안을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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