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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게 된 사람
  • 하수민 기자
  • 승인 2017.04.03 08:00
  • 호수 614
  • 댓글 1

김성윤, 이응복 PD와 정현정 작가의 <연애의 발견>

 

“그런 거 있잖아, 그냥 사랑하게 되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아하게 되는 거. 그런 거 몰라?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냥 좋아지게 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아, 이게 사랑이구나.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먼저 알게 되는 그런 사람” 연애의 발견 중 여자주인공 한여름의 대사이다. 기자는 이제껏 이런 사람의 존재를 부정해왔다. 처음 이 드라마를 접했을 때, ‘이유 없이 좋아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한눈에 반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며 드라마 속 전개라고 생각했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공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 전 기자는 한여름이 말하던 그런 사람을 만났다. 그냥 사랑하게 된 사람. 그 사람을 만난 후, 다시 본 연애의 발견에서의 주인공들의 첫 만남은 기자가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기차 안에서 여자주인공 한여름이 자신의 옆자리가 시끄러워 식당 칸으로 넘어가던 도중 남자주인공 강태하와 우연히 만난다. 태하가 자신의 옆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식당 칸으로 간다. 식당 칸에서 이야기를 하던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보는 사람을 간질이는 분위기 속 여름은 태하에게 고백한다. “저 방금 그쪽한테 반한 것 같아요” 만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좋아한다니. 여름의 그 숨김없는 말이 얼마나 순수한가. 그런 여름의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운명적인 만남을 뒤로하고 5년간의 연애 후 둘은 헤어지게 되고 시간이 지난 후, 여름은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이것도 잠시, 그런 여름 앞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 태하가 돌아오면서 이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드라마는 옛 연인을 만나서 흔들리는 마음과 같은 씁쓸한 연애 이야기도 진솔하게 들려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다.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연애의 발견>에서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한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손해를 봐도 좋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시작이야. 손해를 보는 게 하나도 아깝지 않을 때, 계산기 자체가 두드려지지 않을 때, 속이는 걸 알면서도 속아주고 싶을 때” 지금 당신은 그런 사람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지금 당장 드라마 속 한여름처럼 그 마음을 꾸밈없이 순수하게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자도 이 자리를 빌려 그냥 사랑하게 된 사람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오빠,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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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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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4-22 14:09:50

    사랑에 빠진 기자님의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글이네요! 손해를 봐도 전혀 아깝지 않은 사람.. 저한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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