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망이 뚫린 풋살 경기장

지난 11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3월 준공된 풋살 경기장(이하 풋살장)이 시설물 훼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래 풋살장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일몰 때까지 개방하는데, 사용 시 총무과의 사전허가를 꼭 받아야 한다. 사전허가를 위한 문의가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도 가능한 데다 신청 절차가 간편한데도 무단 침입 사례가 3월에만 두 차례 발생했다. 풋살장 외벽에 사용수칙이 붙어있지만 이를 무시한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무단 침입 시 풋살장을 감싸고 있는 네트망을 임의로 끊어서 침입해 시설물이 훼손된다는 점이다. 임의로 드나들기 위해 일명 ‘개구멍’을 만들어 네트망을 파손시키는 바람에 이후 보안 문제는 물론 사용하는 학생의 사용권까지 침해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학생이 금연 구역인 풋살장 및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인조잔디에 그대로 버리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했다. 이 경우 위생상의 문제뿐 아니라 화재의 위험에까지 노출돼 더 위험하다.

정해봉 총무과 담당자는 “3월 초에 풋살장 입구 네트망이 무단 침입으로 인해 파손됐다. 이후 교직원에게 사용에 유의해달라는 공지를 하고 실리콘으로 보수 공사를 했다. 그런데 22일(수) 또 입구 양쪽 네트망이 파손됐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장 내부의 담배꽁초를 주우니 담배 한 갑 분량이나 나올 정도로 무단으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많다. 학교 구성원이 다 같이 쓰는 시설물인 만큼 사용에 더 유의했으면 한다. 이런 사례가 계속된다면 불가피하게 CCTV를 설치하고 해당 학생에게 수리비를 청구하게 될 수도 있다”며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하승우(신문방송 13) 씨는 “운동장 골대가 있는 방향에 풋살장이 있다. 그래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보면 풋살장으로 공이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 당시에는 풋살장에 다행히도 사람이 있어서 공을 넘겨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공을 꺼내기 위해 개구멍을 뚫어 풋살장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풋살장은 신분증이나 학생증을 지참하고 총무과 방문 및 ☎055)213-2115,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055)213-4600로 전화하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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