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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에 우리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04.03 08:00
  • 호수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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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ecord는 우리대학생들을 기반으로 한 소셜 페이지다. 올해 초에 등장한 페이지이지만, 599명의 팔로우를 거느리고 있다. 옷에 관련된 OTTA(이하 오타), 상식을 정리하는 이모저모, 가볼 만한 곳을 알려주는 구석구석, 리뷰를 담당하는 ☆★☆(이하 별별별), 공감 콘텐츠의 ㅂㅂㅂㄱ(이하 반박 불가)가 있고, 격주로 진행되는 <대인터뷰>로 구성돼 있다.

매일매일 다양한 게시글이 올라오는, 창원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모조리 다 올라오는 신기하고 유익한 페이지. On The Record 그들은 누구인가.

Q. On The Record, 그리고 당신은 누구인가

A. 비디오 아티스트 허태오(중국 12)다.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말은 거창한데, 보통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는 역할이다. On The Record의 뜻은 녹음하다, 기록하다로 문화 불모지인 창원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우리대학 학우들이 만나 의미 없는 무언가를 의미 있게 만들어 그것을 공유하는 매개체가 되고 싶다. 총 기획자는 조민지(국제관계 12) 씨며 멤버는 11명으로 기획자를 제외하고 두 명씩 팀을 나눠, 요일별로 게시글을 올린다.

Q. 콘텐츠 계획과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A. 완전 초창기에는 아이디어를 정말 막 던졌다. 그러면서 비슷한 것끼리 묶고, 팀을 나누면서 점점 정리해갔다. 매주 회의시간 팀별로 제작할 콘텐츠를 소개하고 피드백 받는다. 인물 섭외의 경우, <대인터뷰>는 보통 회의를 통해 정하고, 미리 연락 후 섭외한다. 오타 팀의 경우 즉석 섭외가 많다고 들었다.

Q. 제작과정에서 어떤 힘든 점이 있으신지?

A. 인터뷰하러 갔는데 부담스럽다며 당일 취소를 하는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작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다. 대신, 콘텐츠를 올렸을 때 반응이 아직 없어 속상하다. 그래도 구독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괜찮다. (웃음) 이번 입학식에서 새내기들에게 과자를 나눠줬는데, 과자만 빼먹고 효과가 없었다. 총 기획자는 소재 고갈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격주로 하는 <대인터뷰>도 특이한 사람이 별로 없어 힘들다.

Q. 학업과의 병행에서 충돌하지 않는지?

A.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고 있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제작하는 활동이라 손이 많이 가지만, 학업과 활동을 분리해서 하고 있다.

Q. 그럼 총 활동 기간은 1년인가?

A. 일단은 1년이다. 기간을 다 채운 사람은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수료증도 줄 예정이지만,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사람은 방생할 것이다. 일이 있고 바빠 그만두려는 사람을 잡아둘 순 없다고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A. <대인터뷰>의 첫 인터뷰이인 양은실(회계학과 15) 씨다. 고구마 빵을 팔았던 것으로 유명해서 우리가 불렀던 호칭은 ‘고구마 빵’ 씨였다. ‘고구마 빵’ 씨가 인터뷰를 너무나도 흔쾌히 인터뷰 요청을 받아줘서 멋있었다. 지금은 과감하게 가게도 접으셨는데,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사는 것처럼 보여서 부러웠다.

Q.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A. 제일 처음 제작한 영상이다. 회의하고 난 뒤, 영상을 찍으러 막상 가니 우리의 연기력도 부족하고 사람도 부족했다. 그래서 팀원에게 도와달라고 연락했고 3명 정도가 와서 영상을 찍었다. 급하게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억에 남는다.

Q. 꼭 제작해보고 싶은 콘텐츠는? 

A. 일단 영상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데, 매주 제작을 하다 보니 시간이 촉박하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시간에 쫓겨 카드뉴스로 바꿨다. 이제 새 멤버를 뽑고,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 영상 위주로 제작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그저 평범한 일상일 수 있지만, 우린 그것을 인지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일상의 기록, 공유하고 싶은 것들 등등. 우리를 기록하고 그것을 담는다.

조금은 느릿한 말투에, 해사하게 웃는 얼굴의 허태오 씨. 제작된 콘텐츠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반짝이는 눈으로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기도 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On The Record의 열정에 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On The Record. 그 열정을 응원한다.

‘창원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창대전)’에 수강 후기 사이트 개설을 위한 홍보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사람은 김현욱(컴퓨터공 12) 씨로, 올해 4학년인 컴퓨터공학과 12학번 세 청년이 계획했다고 한다. 김병오, 김현욱, 마건영. 취업준비에 공부까지 어느 학년보다 바쁠 시기다. 그런데도 학생의 편의를 위해 수강 후기 사이트 개설에 힘쓰는 이들은 누구인가.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김현욱) 홍보와 학교에 올라와 있는 과목들을 사이트에 쉽게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 담당이다.

마건영) 페이지 접속 시 보이는 모든 것을 계발한다.

김병오) 서버 접속이나, 데이터의 이동 등 페이지 접속 시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개발하는 담당이다.

마건영) 팀 명은 따로 없다. (웃음) 4학년이라 졸업 작품을 위해 모이게 됐다. 방학 때부터 의견을 정리했다.

Q. 왜 수강 후기 사이트인가

A. 마건영)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이지만, 꼭 필요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

김현욱) 교양신청을 할 때 많은 구체적인 후기를 듣고 선택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많은 학생이 이런 불편함을 느낄 것으로 생각했다.

Q. 그렇다면, 향후 진로와 관련이 있는지?

A. 마건영)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데 의의를 둬서, 진로와는 크게 연관 없다.

김병오) 웹 제작에는 큰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구직 사이트를 찾아보니, 웹 제작이 가능한 사람이 우대받더라.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김현욱) 웹 제작에 대해 처음 배우는 거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한다.

Q. 제작과정에서 난관이 있다면?

A. 마건영) 교수님에게 계획서를 들고 갔을 때, 정보도 후기도 없는데 누가 사용하고, 들어올 것인지에 대해 지적을 해주셨다. 또 우리대학 커뮤니티 ‘와글’에서도 수강 후기를 귀찮아하는 학생이 많은데. 참여율에 대한 문제점을 말씀해주셨다. 이 문제가 지금 가장 큰 난관이다.

Q.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인지?

A. 마건영) 신뢰성이 기반인 사이트라, 많은 학생의 도움이 필요하다. 창대전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작했고, 현재 약 100명 정도가 해줬는데 더 늘어나리라 생각 중이다. (웃음) 또 주변 선후배나 지인에게 부탁하고 있다. 조금씩이지만 정보를 확보하는 중이다.

Q. 창대전 게시글에 “얼마 받고 이런 일 하시나요”라는 댓글이 있었다. 댓글을 봤는가?

A.마건영) 그건 친구가 장난친 거다. (웃음)

김현욱) 댓글뿐 아니라, 설문 조사에 하고 싶은 말을 적는 곳이 있다. 거기서 많은 분이 비판과 조언을 해주셨다.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견은 무엇인가?

A. 김현욱) 정확성을 위해서는 익명이 아닌, 실명제를 해야 하는데, 실명제를 도입하게 되면 교수님들이 사이트 접속 시 해당 학생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주는 댓글이었다. 이 댓글 외에도 기특하다, 힘내라 등의 응원 댓글이 많아서 힘났다. (웃음)

Q. 학업과 취업의 병행에 대한 고충이 있는가?

A. 김병오) 모든 일은 병행하기 힘들다.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이 가장 큰 대안이다.

김현욱) 졸업 작품을 통과한 후, 방학을 이용할 생각이다. 지금은 졸업 작품 하나만으로도 벅차다.

마건영) 사실 2, 3학년부터 준비했어야 한다. 4학년이 되니 영어도 부족하고 자기소개서도 부족한 와중, 졸업 작품이 통과가 안 되면 졸업도 못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적관리도 하다 보니, 모든 일을 챙기기 어려운 고충이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마건영) 설문조사 참여 부탁드린다. (웃음)

김병오) 설문조사 부탁드리고, 기자님도 해주시면 좋겠다. (웃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현욱) 홍보는 계속할 거다,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인터뷰하는 것이 쑥스러운지, 연신 수줍은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있는 세 청년. 취업, 학업, 그리고 졸업 작품까지 쉴 틈 없이 바쁜 그들이다. 그 와중, 우리대학 학생의 편의까지 챙기는 이들이 참 기특하다.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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