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대학교 통폐합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대학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월 24일(금)부터 지난달 5일(일)까지 총 10일간 우리대학 교수, 직원, 조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창원대, 경상대, 경남과기대 이 3학교가 통합(이하 A안)을 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고, 부산대와의 통합(이하 B안)이 그 뒤를 이었다.

정내원 기획팀장은 “B안 같은 경우 우리대학과의 수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경쟁력 있는 대학과 통합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10년 전에도 이 3학교와의 통합 관련 이야기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대학본부나 단과대학 재배치 등 민감한 문제 때문에 결렬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국립대학 혁신지원 사업 계획과 2주기 대학 구조 평가가 맞물려 우리대학이 독자 생존은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정내원 기획팀장은 “지난번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는 만큼, 처음에는 강력한 연합으로 시작해 후에 통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16일(목) 경남과기대에서 통합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3개 대학의 실무위원들이 합의를 해 통과되면 각 대학 총장들이 실무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MOU를 체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4월 28일(금)까지 ‘중·장기적으로 통합을 이루어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계획된 상태다. 계획서에서 대학본부와 같은 민감한 문제는 다룰 수 없고 5개년 계획으로 계획서를 제출할 것 같다. 하지만 5월 달에 있을 대선이 변수다. 현재 대부분의 야권 주자들이 교육부의 권한을 축소하고 교육감의 권한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만약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게 되면 정책이 바뀔수도 있어 이 사업 자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만약 A안을 바탕으로 통합이 진행된다면 학생들의 편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학생들은 다양한 교수로부터 질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교환학생을 준비 중인 학생 역시 학교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또 국내 제1의 국립 대학 규모가 탄생됨에 따라 재정지원 가능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수의 유사학과 처리관련 문제나 지역사회 및 내부 구성원 의견을 합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통합에 관해 김지완(식품영양 16) 씨는 “확실히 통합을 하게 된다면 이점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학 통합이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 3개 대학 간의 거리도 만만치 않고, 학교 명을 정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부분도 잘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수 사회대 행정학과 교수 역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연구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어 좋을 것”이라며 “현재 행정학과에 교수가 6명이 있다. 만약 대학 통합이 실현되면 더 많은 교수와 같이 연구할 수 있고 나와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님과 교류를 할 수 있어 더 좋은 연구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 같다”며 통합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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