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기획 창원대문학상
21회 창원대문학상 심사평-시
  • 창원대신문
  • 승인 2017.03.20 08:00
  • 호수 612
  • 댓글 0

일상적 생활 감상에 이끌린 작품경향 아쉬워

 

성선경/시인 경남문인협회

 

대저, 젊은 시란 당대적 현실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시 형태에 대한 실험이 한 특징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번 필자에게 건네진 창원대문학상 응모작 130여 편의 시에는 이런 요구를 충족하는 작품이 눈에 띄지 않아 매우 섭섭했다. 대개의 작품들이 일상적 생활감상에 이끌려가는 경향들이 많았고 소재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시각도 드물었다.

예심을 끝내고 필자의 손에 남겨진 작품들은 ‘나무에게 배우다(박현종)’, ‘바다냄새(김세아)’, ‘처음(하능교)’, ‘선택(이동한)’, ‘벚꽃(백수민)’, ‘작은 빛(김민경)’ 의 6명의 시였다.

‘벚꽃(백수민)’은 응모작 중 유일한 시조여서 눈여겨보았으나 소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부족하고, 시조의 형식에 끌려가는 느낌이 너무 강해 선에서 제외를 하였다. ‘작은 빛(김민경)’은 생각의 깊이가 얕고, 대상에 대한 인식이 너무 평이해 선에 들지 못하였다.

‘나무에게 배우다(박현종)’는 나무의 생존법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을 지켜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읽어내어 우리 삶에서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시적구성과 시를 끌고 가는 힘의 단단함이 느껴져 당선작으로 밀고, 냄새를 통해 육친의 정을 살갑게 표현한 ‘바다냄새(김세아)’를 가작으로, ‘처음(하능교)’ ‘선택(이동한)’을 장려로 선정하였다.

시란 새로운 생각과 정서를 담는 그릇이다. 시각이 새롭거나 형식이 새롭지 못하다면 좋은 시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선에 든 학생들은 더욱 노력하여 좋은 시인이 되기를 바라고, 선에 들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오늘의 응모가 시 창작에 더욱 매진하여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원대문학상#시#성선경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