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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냄새21회 창원대문학상 시부문-가작
  • 창원대신문
  • 승인 2017.03.20 08:00
  • 호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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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냄새

김세아/인문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눈에 안 뵈어도

눈에 아른거리지 않던

그 마음 두어 달 째 되던 일요일

 

맨날 할배 옆으로 가야지 했던

헛소리가 된 소리 되던 날

 

곁에 있을 땐 몰랐지

파란 번개에 내 심장 파 먹히고

빨간 입술 샛노래질 줄이야

 

번쩍 놀라 부르르 떠니

껌뻑껌뻑

햇살이 눈알을 후려친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

어째 모르냐는

호된 꿈 속 채찍질에

그 곳에서 흐르던 시내 눈물

그대로 나와 짠 바다 이루었다

 

실오라기 한올한올

어찌나 깊이 배어 있던지

세탁기 돌려도 안 빠지던 살색냄새

눈 밑 바다에서 짙게 올라오더라.

 

붉은 심장 속 넓고 하얀 바다

그 속에는 소금 차고 넘치게 넣어준

우리 할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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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창원대문학상#시#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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