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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서 배우다21회 창원대문학상 시부문-당선
  • 창원대신문
  • 승인 2017.03.20 08:00
  • 호수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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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서 배우다

 

박현종/메카트로닉스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 1학년

 

바람이 거세게 부는 태풍 부는날

여기저기서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길거리에 나무들이 깊이 박힌 뿌리 채 뽑혀 넘어지고

튼튼하고 질긴 줄기가 부러져서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태풍이란 크나큰 시련 속에 살아남는 방법이

더 튼튼한 줄기도 아니고

더 깊이 박힌 뿌리도 아닌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들을

나무는 포기하는 것이다.

 

그 거센바람이 부는 태풍속에

부러지고 넘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나무들은

가지들을 떨궈낸 나무들이었다

 

이를 보며 느꼈다

사람도 시련이 오거나 닥치면

스스로를 비워내고 더욱 겸손해져야

최소한의 피해로 시련은 넘길 수 있다고

아무것도 잃지 않으려

모든 것을 껴안고 있다가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나는 나무에게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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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창원대문학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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