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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 영원히
  • 김도연 기자
  • 승인 2017.03.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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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결혼해줄래?”분위기 좋은 저녁, 멋진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A 씨. 갑작스러운 애인 B 씨의 말에 당황함도 잠시, 얼굴에는 감동의 빛이 흘렀다. 수줍게 청혼을 받아들이고 B 씨는 A 씨의 손에 조심스럽게 반지를 끼웠다. 둘의 결혼을 축복하듯 손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반지가 반짝거렸다.영원히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는 변하지 않는 사랑의 상징이다. 이에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프러포즈를 할 때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네곤 한다. 하지만 이런 낭만 뒤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다이아몬드는 기원전 800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위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다이아몬드는 1477년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 대공이 청혼 선물에 처음 다이아몬드를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지금처럼 다이아몬드가 대중적이지 않았다.1869년 남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면서 다이아몬드의 유통이 늘어났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이아몬드가 많았던 탓에 이대로 가다간 다이아몬드를 계속 비싼 값에 팔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1888년 드비어스 연합 광산 회사(DE BEERS Consolidated Mines)가 설립됐고, 드비어스 사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량의 80%를 독점하게 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공급업체가 됐다. 그러나 1920년대 말 대공황이 오면서 드비어스 사는 위기를 맞게 된다.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다이아몬드 판매량을 늘려야 했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때 드비어스 사는 ‘A Diamond is forever(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 카피로 다이아몬드를 변하지 않는 사랑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지구 상 가장 단단한 광물,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영원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상하기에 알맞았고, 이 문구는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되면서 ‘결혼 예물은 다이아몬드’라는 인식을 심어 결국 결혼 문화도 바꿔놓았다.한마디 문구로 다이아몬드를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사랑’과 결부시켜 보석의 왕으로 만든 드비어스 사. 그 마케팅은 아직도 유효해 ‘프러포즈’ 하면 다이아몬드 반지를 떠올린다. 물론, 사랑의 가치를 돈으로 따질 순 없다. 하지만 강력한 광고 문구 하나로 수년이 지난 지금도 다이아몬드 공급사 1위의 기업이 된 드비어스 사. 그에게 묻고 싶다. 당신 마음 속 다이아몬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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